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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다시 뛴다]한전, 고강도 자구책 속도…탄소중립 기술 확보 박차

등록 2022.12.10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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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중장기(2023~2027) 경영목표' 자료

비핵심 자산 매각, 고객 서비스 혁신 추진

에너지 효율 향상 지원, 탈탄소 기술 확보

ESG 경영 추진, 민간 주도 신산업 활성화

[공기업, 다시 뛴다]한전, 고강도 자구책 속도…탄소중립 기술 확보 박차




[세종=뉴시스] 고은결 기자 = 한국전력이 재무 위기 극복과 탄소중립 달성 등 난제 돌파를 위해 고강도 자구책, 고객서비스 혁신, 탄소중립 핵심 기술 확보 등을 추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10일 뉴시스가 입수한 한전의 '중장기(2023~2027년) 경영목표' 자료는 종전과 비교해 재무 개선, 탄소중립 이행, 에너지 신산업 활성화를 위한 전략과제가 늘어난 게 특징이다.

재무 개선 관련 과제의 경우 정부가 공공기관 효율화를 내세우고 있는 데다, 올 들어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고 있는 상황이 맞물려 강화됐다.

한전은 '재무위기 극복 및 국민편익 증진'을 핵심 전략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고강도 자구책을 통한 재무건전화에 박차를 가한다. 구체적으로 출자 지분, 부동산, 해외 석탄발전 등 비핵심자산 매각에 속도를 낸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지장 없는 범위 내에서 투자 사업 시기도 조정한다. 시장 제도 개선, 공급비용 관리 강화를 통한 수익 확대도 추진한다.

고객 서비스 혁신과 요금 체계 합리화에도 나선다. 우선 고객 서비스 혁신을 위해 선택형 약관 요금제 도입, 컨설팅·맞춤형 부가서비스 개발, 보편적 전력서비스 비용 부담 완화 등 제도를 손질한다.

디지털 기반 고객 서비스 향상을 위해 빅데이터 기반 소통 강화, 통합 VOC(고객의 소리) 플랫폼 구축, 파워플래너 서비스 확대 등도 추진한다.

이외에도 디지털 기술을 통한 고객 접점을 다양화한다는 구상이다. 한편으로는 전력 데이터 개방 확대와 솔루션 지원 등을 통한 데이터 비즈니스 기반도 조성할 방침이다.

[세종=뉴시스]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 한국전력공사.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 한국전력공사.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한전은 '기후위기 대응 및 전력안보를 위한 탄소중립 이행' 전략목표 달성에도 나선다.

우선 수요 최적화로 소비 효율을 높이기 위해, 에너지효율향상의무화제도(EERS) 사업 확대와 한전종합에너지관리시스템(K-BEMS) 구축으로 에너지 효율 향상을 지원한다. 전력 생산과 소비 최적화를 위한 수요자원 유연화와 분산화도 이어간다.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핵심 분야의 요소 기술 확보도 서두른다. 지난해 7월 세운 '탄소중립 선도 핵심기술 개발전략'에 따라 에너지 효율화, 재생에너지 확대, 연료 전환, 지능형 전력 그리드에 대한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아울러 친환경 설비 도입과 교체, 발전자회사 협력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도 이어간다. 질서 있는 재생에너지 확산 선도를 위해서는 계획입지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대규모 해상풍력과 공공부지 활용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확대도 추진한다. 효율적인 해상풍력 적기 계통 연계를 위한 공동접속설비 구축에도 나선다.

한전은 '국가 전원믹스 구현을 위한 미래전력망 구축' 전략목표를 위해서는 수용성 고려 계통 건설 최적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정부 정책을 반영해 원전과 재생에너지 확산을 위한 송전망 건설 계획을 재수립한다. 재생에너지 연계량 예측과 주민 수용성 제고를 통한 전력망 적기 보강도 추진한다.

변동성 대응 계통 안전성 강화에도 나선다. 에너지 위기와 재생에너지 변동성에 대응한 전력 수급 안정화를 추진한다.

예방 시스템 구축과 진단기술 고도화를 통한 전력설비 관리 과학화에도 나선다. 전력망 정밀 감시와 실시간 제어 솔루션을 통해 계통 신뢰도 또한 높인다.

이외에도 한전은 '지속가능한 사업기반 강화로 전력생태계 경쟁력 제고' 목표도 속도를 낸다.

경영시스템을 혁신해 효율성을 높여 나간다. 전력설비 투자와 운영비 절감을 위한 자산관리시스템(AMS)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스마트워크와 현장 디지털 업무환경 제공으로 업무 효율화에도 속도를 낸다.

전력산업 탄소중립 선도와 글로벌 표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공시, 협력사 수요에 부합하는 실질적 인센티브 지원을 통한 ESG 경영에 나선다.

마지막 전략목표인 '민간협업 기반 친환경·에너지 신산업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서는 민간 주도 신산업 활성화 지원에 박차를 가한다.

에너지 신산업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해 규제프리존, 이해관계자 연대·협력을 꾀하며  산학연 집적·실증 랩 조성 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한 전 세계 에너지 전환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중심으로 해외 사업도 재편한다. 석탄화력 중단과 무탄소 화력사업 진출, 신재생에너지 발전·그리드 투자 사업 진출 등으로 탄소 감축을 추진한다.

수주 핵심 역량 강화와 운영사업 수익성 강화 등도 추진한다.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조기 상업운전 추진으로 투자 사업 수익성을 높이고, 원전 도입 국가별 맞춤형 수주 활동 전개로 신규 원전 수주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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