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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직업적 노출로 방광암 등 유발…처우개선 필요"

등록 2022.12.13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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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공무원 질병' 연구결과 발표·토론

"소방공무원 처우와 인식 개선 필요해"

"화학물질 노출 연구주제 다양화해야"

[서울=뉴시스] 소방정책연구 세미나(사진=국립소방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소방정책연구 세미나(사진=국립소방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오제일 기자 = 소방공무원의 직업적 노출로 암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처우와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국립소방연구원은 최근 '소방공무원의 질병과 직무 사이의 연관성 규명'을 위한 연구 결과 발표 및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토론회에는 소방청·시도본부 담당자, 학계 전문가 등 70여명이 함께했다.

첫 번째 분과는 '소방공무원의 동일집단(코호트) 구축과 질병 추적 연구 방안'을 주제로 발표와 종합토론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정경숙 교수는 "지난 7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소방관을 사람에게 중피종과 방광암을 일으키는 증거가 충분한 직업으로 분류했다"며 "소방공무원의 직업적 노출로 암이 생긴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만큼 소방공무원 처우와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동환경건강연구소 김원 실장은 "소방공무원 코호트의 질병 추적 시 바이오모니터링을 활용해 화학물질 노출을 추적하고 질병과 직무의 인과성을 확인해야 한다"며 소방공무원 바이오뱅크 구축을 제안했다.

두 번째 분과는 '소방공무원의 화학물질 노출과 관리방안'을 주제로 진행됐다.

국립소방연구원 권지운 연구관은 그동안 소방공무원 화학물질 노출 연구가 건축물의 화재에 한정됐음을 지적하고 연구 주제를 다양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구동욱 국립소방연구원장 직대리는 "소방공무원은 직무 수행과정에서 화학물질, 병원균, 야간 교대근무 등 다양한 건강 유해요인에 노출되고 있다"며 "이번 토론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연구 로드맵을 마련하는 등 소방공무원의 질병 예방과 관련된 많은 연구 성과를 도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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