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FTX에 발묶인 컴투스 그룹 'XPLA', 협조 난항 지속

등록 2022.12.15 16:26:5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FTX 상위 책임자 등 접촉 시도…데이터 관련 기관으로 이관"

파산 절차 긴 시간 소요되면서 투자자 지원도 지연

소유의 증명·거버넌스 프로포절 위해 협조 필요해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세계 3대 가상자산 거래소 ‘FTX'가 파산하면서 컴투스 그룹 가상자산 ‘XPLA(엑스플라)’ 입출금이 막힌 지 한달이 지났지만 난처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투자자 보호방안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FTX와 협조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서 지원 방안 실행에 애를 먹고 있어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엑스플라 팀은 전날 공지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FTX 관련 투자자 보호 진행 상황을 공유하면서 “FTX 상위 책임자 등 다양한 관계자들과 접촉을 시도했지만, 향후 협조 방안에 대해서 논의한 결과 유의미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FTX가 미국 법원에 파산을 신청하면서 이 거래소에 상장된 엑스플라 3200만개 입출금이 막힌 바 있다. 이는 총발행물량의 1.6%에 해당된다.

엑스플라 팀은 “현재 파산 절차가 속력을 낸 이후 데이터가 관련 기관으로 이관된 상황”이라며“ 이에 파산 절차의 진행 상황을 주시하며, 가능한 방향을 위한 법적 검토와 기술 연구개발(R&D)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또 “FTX 파산 절차에 다소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저희의 지원 또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거나 상황에 따라 불가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컴투스 그룹이 투자자 보호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소유의 증명’ 때문이다. 커뮤니티 구성원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객관적인 소유의 증명이 이뤄져야 한다. XPLA 재단은 “관련 기관의 도움으로 FTX 관련 정확한 정보 파악이 가능한 시기가 왔을 때, 법과 기술적 영역의 고려 하에서 수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엑스플라 팀은 거버넌스 프로포절(검증인)들의 승인을 거쳐 예비 항목으로 배정된 엑스플라 리저브(예비) 물량을 FTX 내의 엑스플라 투자자들에게 우선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공지한 바 있다. 그러나 ‘프로포절의 ‘통과’에 일정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엑스플라 팀은 “엑스플라는 단일 팀의 독자적인 판단과 운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라며 “탈중앙화 가치에 입각해 다양한 구성원으로 이루어진 재단으로, 중대한 결정이나 특정 풀에서의 토큰 이동 시 프로포절 및 투표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단 이번 사태로 인해 컴투스 그룹에 재무적인 손실은 없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피해 지원을 기다리고 있는 투자자들은 마땅한 대안책이 없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엑스플라 팀은 "피해 지원 의사를 밝힌 시점부터 지금까지 팀의 방향은 변함없이 투자자들을 도와드리는 것"이라면서 "이는 재단이 아닌 투자자들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있는 팀의 강력한 의지다. 법적인 절차 하에서 지원 방향이 의미 있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 때까지 홀더분들의 입장에서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