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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40% 돌파…노동·연금 개혁에 20대가 움직였다

등록 2022.12.19 10:2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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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지지율, 한 주 만에 9.5%p↑…연금·건보 개혁 통한 듯

대선 때 尹 지지했던 20대, 45.5%…'가출한 집토끼' 돌아와

40%대 지지율 유지 위해서는 꾸준한 정책 동력 이어져야

'젊은 층' 마음 얻었다 판단 섣불러…30대 지지율은 하락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6일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광장에서 열린 윈·윈터 페스티벌 개막식에서 트리 점등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2.12.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6일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광장에서 열린 윈·윈터 페스티벌 개막식에서 트리 점등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2.12.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19일 40%를 돌파했다. 지난 6월 다섯째 주 44.4%를 기록한 뒤 24주 만의 40%대 회복이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을 이끈 건 놀랍게도 20대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당대표와의 갈등 이후 윤 대통령을 외면했던 20대의 지지율은 지난 한 주간 9.5%포인트가 올랐다(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 기준).

내각 인사 문제, 비속어 사태, MBC와의 갈등 등 윤 대통령을 둘러싼 각종 논란이 잠잠해진 사이 내놓은 노동·연금 개혁이 20대를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20대 지지율, 9.5%p↑…연금·건보 개혁 통했나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12~16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9명을 상대로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를 물은 결과 20대 지지율은 37.5%로 집계됐다.

전주 대비 9.5%포인트가 상승한 수치다. 전 연령대를 살펴봐도 20대 지지율 상승 폭은 단연 눈에 띈다. 이번 주 70대 이상의 지지율은 7.0%포인트, 40대 지지율은 6.5%포인트가 올랐다.

지난주 20대의 마음을 돌린 주된 요인은 15일 '제1차 국정과제 점검회의'에서 발표된 윤 대통령의 개혁 정책들로 보인다.

이날 윤 대통령은 젊은 층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국민연금과 건강보험 문제 등을 직접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연금개혁은 미래세대가 일할 의욕을 상실하지 않게 의욕을 고취하기 위한 것"이라며 국민연금이 고갈되지 않도록 개혁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 건강보험 개혁 이후 건강보험료가 인상되냐는 우려에는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상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국정과제 점검회의가 종료된 후 지난 대통령선거 당시 윤 대통령을 적극 지지했던 '에펨코리아' 등 몇몇 2030 보수성향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윤 대통령을 향한 응원의 게시물이 이어지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20대 대학생은 "지난 여름에 비해 윤 대통령에 대한 분위기가 많이 달라진 것 같다"며 "특히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지하철 점거 시위의 엄정 대응, 월드컵 축구대표팀 배당금 문제같이 일상에 와닿는 이슈들이 늘어나면서 긍정적인 평가도 늘어났다"고 뉴시스에 말했다.
[성남=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경기 성남 분당구 한국잡월드에서 열린 국제기능올림픽 선수단 격려 오찬에 앞서 청소년 체험관 우주센터 부스를 방문해 교신 체험을 하고 있다. 2022.12.16. yesphoto@newsis.com

[성남=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경기 성남 분당구 한국잡월드에서 열린 국제기능올림픽 선수단 격려 오찬에 앞서 청소년 체험관 우주센터 부스를 방문해 교신 체험을 하고 있다. 2022.12.16. [email protected]


대선 때 尹 지지했던 20대, 45.5%였는데…지지율 40% 유지 위해 동력 확보 필요

지난 대선 당시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예상 득표율은 20대에서만 45.5%였다. 지금보다 약 8%포인트가 높았던 셈이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이날 발표된 20대 지지율은 6월 다섯째 주(43.8%) 이후 최고치"라며 "20대는 6070대와 함께 지난 대선에서 당시 윤석열 후보에 강한 지지를 보였던 층"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지지율 상승은 "지난 대선 이후 이탈했던 '가출한 집토끼'들이 윤 대통령의 정책 행보를 보고 급속히 회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배 위원은 "결론적으로 40%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난 대선 지지층들의 결집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날 지지율 발표를 놓고 '젊은 층이 돌아왔다'고 분석하는 것도 섣부르다. 30대의 지지율은 오히려 2.4%포인트가 하락한 35.7%에 그쳤기 때문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지율은 늘 움직이는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미래세대를 위한 개혁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는 변함이 없다. 다만 정부의 개혁정책은 지지율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국가를 위한 것이다"고 강조했다.

기사에 인용된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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