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야당 이태원 국조 강행에 "반쪽짜리…국조 연장 없다"

야3당 단독으로 '이태원 국조' 개문발차

與 "단독 진행 전례 없어…절차 공정해야"

"정쟁으로 증인 불렀다면 참여 다시 고민"

"이것으로 더 이상 국조 연장 합의 없어"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우상호 국조특위 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2.12.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국민의힘은 19일 야당 단독으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진행한 데 대해 "더 이상의 국조 연장 합의는 없다"고 밝혔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야당이 단독으로 (국조를) 시작한 이유가 예산안 처리가 늦어져서, 국조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단독으로라도 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것으로써 더 이상 국조 연장 합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렇다면 기간을 연장할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예산안 타결 시 국민의힘의 국정조사 참여하나'라는 질문에 "오늘 증인을 89명이나 채택했고, 그 내용을 살펴봐야겠다"며 "정치적인 정쟁을 하자고 부른 증인이라면 참여할지에 대해 다시 고민해봐야 한다"고 답했다.

또 "오늘 야당 단독의 개문발차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는 시작부터 반쪽짜리로 전락했다"며 "여기서 확인한 어떤 내용도 '온전한 진실'이 아닌 '그들만의 반쪽 진실'로 치부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20년 동안 총 77건의 국정조사 요구가 있었지만 이번처럼 어느 한쪽이 단독으로 진행한 적은 없었다"며 "그만큼 공정한 절차와 과정을 거쳐 국정조사를 진행해야만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가적인 참사의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위한 국정조사를 시작부터 망가뜨린 야 3당은 반드시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기본소득당 등 야3당은 이날 오전 여당이 불참한 가운데 국조특위 제2차 전체회의를 열고 현장조사 2회, 기관보고 2회, 청문회 3회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대통령실의 한오섭 국정상황실장, 국무총리실의 방문규 국무조정실장, 대검찰청의 신봉수 반부패·강력부장 등 89명을 증인으로 특정됐다.

다만 국조특위 측은 구체적인 증인 명단은 위원장 및 여야 간사 간 협의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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