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어린이병원에 20억 쾌척… '미정산금 기부' 약속 지켰다(종합)
이름 딴 병동 생기나
[서울=뉴시스] 왼쪽 이승기, 김연수 서울대병원장. 2022.12.29. (사진 = 서울대어린이병원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대어린이병원에 방문해 현장을 둘러 본 이승기는 환아를 치료할수록 적자가 발생하는 어린이병원의 구조적인 문제와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율이 급감하고 있는 현실에 공감하며 진료환경 개선 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대어린이병원은 이번 후원금을 입원 중인 어린이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병실 과밀화를 해소하고 노후화된 설비를 개선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또 후원인의 뜻을 기릴 수 있도록 개선된 병동 일부는 '이승기 병동'으로 명명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이승기는 "저출산은 국가 존립의 문제이며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과 행복이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며 "일회성 지원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이번 후원이 소아·청소년 환자를 위한 환경을 구축하고 사회적 관심을 끌어내는 계기가 되길 희망하고,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계속 관심을 갖고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은 "현장의 어려움을 깊이 헤아려 결정해준 마음에 감사하고, 의료진으로서 큰 힘이 됐다"며 "환아의 치료뿐 아니라 전인적인 성장을 돕고, 나아가 가족들의 삶의 질까지 높일 수 있도록 서울대병원의 모든 교직원이 함께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승기는 2019년과 올해 소아환자를 위한 치료비와 의료재활을 위한 보조기기를 후원했다.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저소득층 아동의 안전을 위해 기부하는 등 소아·청소년을 위한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다. 내년에도 꾸준한 기부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기부는 이승기가 법정 다툼을 앞둔 전 소속사 후크 엔터테인먼트로부터 음원 미정산금 명목으로 뒤늦게 전달 받은 50억원 중에서 기부한 것이다. 이승기는 50억 원에서 소송 경비를 제외한 나머지 전액을 사회에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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