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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인터뷰] 김동근 의정부시장 "시민과의 소통이 최우선 가치"

등록 2023.01.19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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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행정으로 시민 생활 작은 곳까지 변화"

"미래 세대에 희망 주는 도시 만들겠다"

김동근 경기 의정부시장.(사진=의정부시 제공)

김동근 경기 의정부시장.(사진=의정부시 제공)

[의정부=뉴시스] 송주현 기자 = "시민들과의 소통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고 의정부시 행정에 담겠습니다."

지난해 7월 1일 취임한 김동근 경기 의정부시장의 6개월간 행보는 '시민들'이라는 한 단어로 정리된다.

'내 삶을 바꾸는 도시, 의정부'를 내걸고 끊임없이 현장에서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으면서 문제의 해답을 즉시 찾아나가는 모습을 두고 "시장실 문턱을 낮춘 진정성 있는 소통"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시장이 현장 행정을 펼치자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작은 부분들 하나, 하나가 변화되고 있다.

기능을 잃고도 수십년 동안 길을 막고 세워져 있던 전봇대가 철거돼 해당 지역을 지나는 시민들의 통행이 한층 편해졌고, 이같은 사례를 시작으로 생활 속 불편들이 개선되는 중이다.

시 전체 행정과 비교하면 작은 일일수 있지만 불편을 직접 겪었던 시민 입장에서는 큰 변화다.

김 시장은 18일 뉴시스와의 신년인터뷰에서 "그동안 의정부시가 생각하지 못했던 작은 부분들을 고치고 그런 변화가 모이면 의정부시의 삶을 크게 바꿀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의정부=뉴시스] 송주현 기자 = 김동근 경기 의정부시장이 23일 의정부시 가능동 주민센터 앞에 현장 민원실을 설치하고 주민들을 만나 다양한 민원을 청취하고 있다. 2022.09.23 atia@newsis.com

[의정부=뉴시스] 송주현 기자 = 김동근 경기 의정부시장이 23일 의정부시 가능동 주민센터 앞에 현장 민원실을 설치하고 주민들을 만나 다양한 민원을 청취하고 있다. 2022.09.23 [email protected]


다음은 김동근 시장과의 일문일답.

-취임 후 현장시장실을 운영하며 바쁘게 보냈다. 소감은.

"지난해 추진한 대표적인 현장행정 정책에는 현장시장실이 있다. 현장시장실은 ‘내 삶을 바꾸는 도시, 의정부’라는 시정 슬로건을 실천하기 위해 시민의 삶을 바꾸기 위한 첫걸음으로 시작된 정책이다. 많은 시민들이 각자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시장을 만나러 현장에 오는데, 시장과 시민이 머리를 맞대고 어려움을 해결하고 있다. 시가 추진 중인 대규모 사업 등도 중요하지만 지역 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겪는 불편 역시 신속하게 해결돼야 하는 점도 시 행정의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시민들을 위해 헌신한다는 마음으로 보내다 보니 바쁜 만큼 보람도 많았고, 시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해 더 좋은 의정부시로 거듭나야 한다는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

-올해 의정부시가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정책은 무엇인가.

"기업 하기 좋은 도시, 양질의 일자리가 많은 도시를 만드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청년을 위한 질 높은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청년복합문화공간을 확보하고, 청년 사업을 청년이 직접 할 수 있도록 청년협의체 운영 지원도 확대할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장암동 도봉차량기지를 이전하고 이 자리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테크노밸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기존의 용현산업단지는 발전종합계획을 수립해서 노후 산단을 미래형 특화 산단으로 다시 탄생시킬 것이다. 이를 통해 의정부는 스마트 기업 도시로 도약할 것이다. 의정부의 자연을 살려 걷고 싶은 도시로 만들고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망 확충도 계획하고 있다."

-'복합단지 물류센터 백지화'를 두고 시민들이 많이 궁금해 하는데.

"전임시장이 물류센터를 건립하는 것에 대해서 건축허가를 했다. 그 부분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물류센터가 들어서게 되면 대형차량들이 수시로 오가며 교통 흐름에 영향을 주고 무엇보다 아이들의 안전이 큰 위협을 받게된다. 아이들 안전보다 더 소중한 가치는 없다. 고산동 물류센터 백지화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다.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전문가들과 TF를 구성해 꽤 심도 있는 스터디를 하고 있다. 향후 법률적인 쟁점이 되었을 때 대처 방안 등에 대해서 논의 중에 있다. 이와 함께 정책적으로 ‘용도를 변경시킬 것’인지 아니면 ‘제3의 대안을 찾아가야 할 것인지’, ‘사법적 문제로 가야 할 것’인지 어떤 것이 옳을지에 대해 전략적으로 검토 중이다. 명확한 것은 그 과정이나 방법이 여러 가지 있을 수 있지만 결론적으로 물류센터 백지화는 반드시 관철시킬 것이라는 점에서는 변함이 없다."

김동근(가운데) 경기 의정부시장이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을 둘러보며 피해상황 등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의정부시 제공)

김동근(가운데) 경기 의정부시장이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을 둘러보며 피해상황 등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의정부시 제공)

-시 승격 60주년을 맞이했는데.

"시 승격 60주년을 맞이한 의정부시는 그 만큼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 도시다. 의정부시는 경기도에서는 수원 다음으로 1963년에 시로 승격된 도시다. 이는 경기북부에서는 최초다. 의정부시는 이렇듯 오랜 역사와 지리적 이점을 가지고 있지만 그동안 군사시설보호구역, 개발제한구역 등 각종 중첩 규제로 인해 개발에 제한을 받아왔다. 이는 시민들의 삶의 질 저하로 이어졌다. 이제는 의정부시가 지난 60년을 성찰하고 발판으로 삼아 경기북부 중심 도시의 위상을 재정립해 제2의 전성기를 향해 나아가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시민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전임 시장 때부터 추진해오던 사업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상당히 많다. 시민들의 공간인 시청은 출입통제시스템이라는 미명 아래 시민들의 접근을 차단시켰다. 시민들의 생활환경을 크게 저해하고 안전을 위협하는 고산동 물류센터나 송양유치원 옆 지식산업센터가 시민들과의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됐다. 또 캠프 카일과 캠프 라과디아 개발사업과 같은 미군 반환공여지 개발사업은 특혜시비로 얼룩지고,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과 자원회수시설 현대화사업의 추진과정은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았다. 전임 시장 시절의 비정상적인 행정추진 절차를 반드시 정상화시키겠다. 행정의 모든 과정은 투명하게 공개되며, 결과는 시장인 제가 책임질 것이다. 의정부시 미래 세대에게 희망을 주는 도시로 만들어 시민들의 성원과 지지에 보답하겠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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