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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LNG선 쏟아진다…조선업계, 카타르發 2차 수주 '기대'

등록 2023.01.18 11:17:31수정 2023.01.18 11:3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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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프로젝트 2차 물량 협의

올해 LNG선 40여척 발주 전망

선가 상승 등 수익성 개선 기대

[서울=뉴시스]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17만4000입방미터(㎥)급 LNG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한국조선해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17만4000입방미터(㎥)급 LNG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한국조선해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국내 조선사들이 카타르에너지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차 수주 물량을 협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프로젝트에서만 최대 40여척이 발주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 한해도 LNG선을 중심으로 한 선박 발주가 쏟아질 전망이다.

1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는 이번주부터 카타르에너지와 LNG선 2차 물량 협상을 시작했다.

이를 위해 카타르에너지 관계자들이 최근 방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서로 기밀사항이 있기 때문에 카타르에너지 관계자 방한 관련해서는 확인해주기 어렵다"며 "워낙 중요한 프로젝트이고 물량도 많아 카타르 측에서 함구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은 지난 2020년 6월1일 카타르 국영석유회사 QP(카타르 페트롤리엄)와 2027년까지 100척 이상의 LNG 운반선 건조를 위한 슬롯 예약 약정서(DOA)를 맺었다.

해당 계약은 700억 리얄(한화 24조6000억원)이 넘는 국내 조선업계 사상 최대 규모였다.

당시 카타르는 2027년까지 천연가스 생산능력을 배 이상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LNG선박도 대규모로 필요할 것이라 예상하고 국내 조선사들의 슬롯(도크)을 미리 예약한 것이다.

카타르 프로젝트 물량은 지난해 6월부터 본격적으로 발주되기 시작했다. 지난 한해 국내 조선사들이 본 프로젝트로부터 수주한 LNG운반선은 총 54척에 달한다. 대우조선해양이 19척으로 가장 많고 삼성중공업 18척, 한국조선해양 17척 순이다.

업계는 올해 나오는 2차 물량을 40여척 정도로 본다. 이 경우 국내 조선 3사는 각각 13~14척 정도를 수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신조 선가가 고점을 나타내고 있어 조선사들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LNG운반선 가격은 2억4800만 달러(한화 3090억원)로 사상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조선사들이 수주물량이 넉넉해 급할 게 없는 상황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다. 조선 3사는 지난 2년간 수주 호황으로 이미 2026년 인도 물량까지 확보해 둔 상태다. 올해 아프리카 모잠비크의 LNG 프로젝트도 재개되면서 슬롯 확보를 위한 선주간 경쟁은 더 치열해 질 수 있다. 업계 안팎에서 카타르와의 이번 협상에서는 선가를 제대로 받을 수 있다는 기대섞인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여기에 신조 선박의 경우 최신 기술들이 탑재될 가능성이 커 선가는 더 상승할 수 있다. 실제로 카타르에너지 측에서는 LNG운반선에 최신 사양 적용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새롭게 건조되는 선박에는 에너지 절감, 친환경 기술들이 다수 탑재된다"며 "카타르 물량에도 여러 신기술이 적용될 수 있는 만큼, 선가 상승 여지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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