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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머니가 주목한 韓 보안벤처…시큐레터, 혹한기 IPO 도전

등록 2023.01.25 06:00:00수정 2023.01.26 08: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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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인터뷰] 임차성 시큐레터 대표
국내 유일무이한 '비실행형 파일' 악성코드 탐지 기술 보유
'오일머니'로부터 투자받은 국내 첫 보안벤처…RVC 투자유치
금융권 비대면 업무 전환에 따라 '망간자료전송 보안' 수주 이어져
매출 전년 대비 2배 성장 목표
"해외서 올 상반기 의미있는 성과·상장 완주로 기업 신뢰 쌓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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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뉴시스] 정병혁 기자 = 임차성 시큐레터 대표가 19일 경기 성남시 시큐레터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1.19.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올해는 지난해보다 매출 200% 성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

임차성 시큐레터 대표의 신년 포부다. 그는 "올해 코스닥 입성에 도전하겠다"고도 했다.

시큐레터는 임 대표가 지난 2015년 9월 설립한 악성코드 탐지 및 차단 전문기업이다. '누구나 자유롭게 파일을 사용하며, 의심 없이 이메일을 열어볼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회사 소개 문구처럼, 이메일을 통해 들어오는 악성코드와 랜섬웨어 공격을 막는 보안 제품을 전문으로 개발해 공급한다. 시스템을 역추적해 정보를 얻어내는 '리버스 엔지니어링' 기술을 자동화한 시큐레터의 독자적인 악성코드 탐지 기술 'MARS 플랫폼'이 주요 제품이다.

국내에서 우리은행, 한국투자파트너스, KDB산업은행 등의 투자를 유치했다. 최근 K-게임·콘텐츠 업계가 잇따라 오일머니로부터 투자 러브콜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 회사는 국내 보안기업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책투자기관 RVC의 투자 유치를 끌어내 국내와 해외에서 모두 독보적인 기술로 인정받았다.

이를 발판 삼아 시큐레터는 올해 매출 두 배 성장,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지난 19일 판교 신사옥에서 임차성 대표를 만나 올해 계획들에 대해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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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뉴시스] 정병혁 기자 = 임차성 시큐레터 대표가 19일 경기 성남시 시큐레터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1.19. jhope@newsis.com


MARS, 알려지지 않은 사이버 공격까지 방어
임차성 대표는 지난해 방영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피소드를 들어 시큐레터 주요 제품 'MARS 플랫폼' 역할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임 대표는 "에피소드 중에 한 회사 직원이 문서파일을 하나 열었다가 고객 개인정보를 대규모 유출시키는 내용이 있었다"면서 "드라마 속에서, 회사 대표는 이의 책임을 감당하지 못해 자살까지 결심하기도 했는데, 이런 내용이 문서 보안의 중요성을 단편적으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 회사 인사 담당자라면, 채용기간 동안 지원자들의 지원서를 열어 볼 수 밖에 없는데 이 지원서가 정상 문서인지, 악성코드가 심어진 사이버공격인지 알 도리가 없을 겁니다. 하지만 실제 해킹 공격은 다 이러한 비실행 파일로 일어 나며, 악성코드가 심어져 있다고 알게 됐을 땐 이미 늦겠죠."

MARS는 기존 시그니처 기반 솔루션과 행위 기반 지능형 지속공격(APT)보안 솔루션의 단점을 극복한 보안 솔루션이다.

시그니처 기반 탐지 방식은 바이러스가 출현하면 보안 회사들이 샘플을 수집해 진단하고 치료법을 알아내 안티 바이러스 데이터베이스에 추가하는 형태다. 그러나 새로운 바이러스가 발견되면 유해성을 판단할 기준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그냥 통과한다. 즉, 알려진 공격에 대해서만 탐지가 가능하고 알려지지 않은 공격에 대해선 탐지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MARS는 알려지지 않은 사이버 공격에 대한 사전 방어가 가장 큰 특징이다. 자동화 리버스 엔지니어링이 핵심기술. 리버스 엔지니어링은 완성된 소프트웨어(SW)를 역으로 분해해 구성 요소를 분석하는 개발 기법을 말한다. 보안에서는 해킹 등의 공격을 역으로 추적해 사이버 공격을 원천적으로 방어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최근엔 비실행 파일인 문서 파일을 통한 악성코드 감염이 느는 추세다. 시큐레터 MARS는 다양한 전자문서의 보안상 취약점을 분석해 사용자들을 악성코드 위협으로부터 방어해준다.  현재 비실행 파일의 악성코드를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솔루션은 시큐레터가 유일하다.

MARS는 콘텐츠 또는 비실행형 파일이 수집·저장·활용되는 모든 구간에서 위협을 빠르게 대응한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정보보호제품 APT 대응장비 성능 평가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악성코드 탐지율'을 달성했으며 진단속도는 23초 수준이다.

임 대표는 "지속적으로 엔진을 개선해 진단 속도를 10초 안쪽으로 당기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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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뉴시스] 정병혁 기자 = 임차성 시큐레터 대표가 19일 경기 성남시 시큐레터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1.19. jhope@newsis.com


올해 금융권·인도네시아 정조준…상장 완주 의지 "변함 없어"
올해 시큐레터는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매출 200% 신장, 코스닥 상장을 향해 달린다. 해외 진출도 본격화한다.

임 대표는 "APT공격과 파일 구간 보안 위협이 증가함에 따라, 망연계·웹서비스·문서중앙화 등 분야에서 신규사업 기회가 늘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엔 망간 자료전송 보안 분야에서 의미있는 금융권 레퍼런스(사업경험)가 늘고 있다. 그간 금융회사는 망분리 규제로 인해 재택근무가 불가능했다. 그러나 2021년 1월 '전자금융감독규정시행세칙 개정(안)' 시행에 따라 금감원 산하에 있는 모든 금융권은 필요시 재택근무로 전환할 수 있게 됐고, 비대면 업무를 위해 지속적추적공격(APT) 차단 대책 수립을 공통 적용하게 됐다.

시큐레터는 지난해 말 대신증권 지능형 해킹 방지 시스템 구축 사업, 이베스트투자증권 이메일 및 망연계 구간 악성코드 탐지 솔루션 구축 사업에 이어, KB증권 망연계 구간 악성코드 탐지 솔루션 구축 사업과 한국투자증권 비실행형 파일 APT 공격 차단 솔루션 구축 사업을 연이어 수주했다.

임 대표는 "금융당국 지침에 따라 모든 금융기관이 비대면 업무로 전환되면서 금융권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지난해 증권사 구축 이후 레퍼런스가 쌓이고 있으며, 보수적인 금융권 철옹성도 계속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시큐레터는 동남아, 중동시장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확대에 나선다. 특히, 올해는 미국, 유럽으로도 시장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 시장 공략 무기는 최근에 자체 개발한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 '시큐레터 CDR 클라우드'다. 콘텐츠 무해화(CDR) 분야 3개의 특허 기술을 집약한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다.

임 대표는 "해외 사업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해, 올해 1분기부터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동남아시아에서 보안 분야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 사업 기회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에서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귀띔했다.

시큐레터는 올해 상장도 추진한다. 아직 이익 미실현 기업인 만큼 기술특례 상장 방식을 선택했다. 앞서 진행한 전문평가기관 기술보증기금과 한국평가데이터의 기술특례상장 기술평가에서 모두 A등급을 획득한 데 이어 지난달 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면서 본격적인 기업공개(IPO)준비 절차에 돌입했다. 상장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그러나 글로벌 증시 불확실성에 올해도 시장 침체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IPO 대어'로 주목받던 컬리 등도 상장 철회의사를 밝혔다.그럼에도 임 대표의 '상장 완주'의지는 확고하다. 디지털 대전환 시대, 보안 가치에 대한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상장을 통해 대규모 공모를 한다기 보다는 시큐레터의 가치를 인정 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라며 "아울러 보안 회사로서 고객에 신뢰를 드릴 수 있고, 해외 진출 시에도 유리한 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ew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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