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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中 부진 딛고 V 반등 가능할까

등록 2023.02.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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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목표량 30만6000대 전년 대비 20.5%증가

2016년부터 감소세, 사드 보복·제로 코로나 영향

전기차·SUV 신형 출시로 부진 돌파구

비야디 등 토종 업체 성장세에 반등 불씨 당기나

[서울=뉴시스]쉬아이민(왼쪽부터) 북경현대 기술센터장, 판징타오 북경현대 판매부본부장, 췐홍량 북경현대 동사장, 장시용 북경기차그룹 총경리, 이광국 중국사업총괄 사장, 최동우 북경현대 총경리, 차석주 현대중국기술연구소 부사장, 이혁준 현대차그룹 중국 유한공사 전무, 리홍펑 현대차·기아 브랜드 및 판매부문 총괄이 19일(현지시각) 중국 상하이 컨벤션 센터(National Exhibition and Convention Center)에서 열린 ‘2021 상하이 국제 모터쇼(2021 Shanghai International Automobile Industry Exhibition)’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2021.04.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쉬아이민(왼쪽부터) 북경현대 기술센터장, 판징타오 북경현대 판매부본부장, 췐홍량 북경현대 동사장, 장시용 북경기차그룹 총경리, 이광국 중국사업총괄 사장, 최동우 북경현대 총경리, 차석주 현대중국기술연구소 부사장, 이혁준 현대차그룹 중국 유한공사 전무, 리홍펑 현대차·기아 브랜드 및 판매부문 총괄이 19일(현지시각) 중국 상하이 컨벤션 센터(National Exhibition and Convention Center)에서 열린 ‘2021 상하이 국제 모터쇼(2021 Shanghai International Automobile Industry Exhibition)’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2021.04.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현대자동차가 신형 전기차를 필두로 중국 시장 재공략에 적극 나선다. 중국 소비자 마음을 살 현지화 전략으로 그동안 부진했던 실적을 만회하고, 판매 채널을 강화해 다시 한 번  반등을 노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중국 시장 판매 목표로 전년 대비 20.5% 증가한 30만6000대를 제시했다. 국내와 북미를 포함한 주요 국가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현대차는 2016년 중국에서 180만대를 판매하며 시장 점유율 10%를 확보했지만 이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드 보복 여파가 시작된 2017년에는 78만5000대로 급감하더니 2018년 79만대, 2019년 65만대로 떨어졌다.

판매량이 44만대로 줄어든 2020년부터는 중국 토종 업체들의 추격에 밀리며 존재감을 잃었다는 평가도 받았다. 이후 2021년 35만2000대, 2022년 25만4000대를 판매한 현대차는 글로벌 판매 호조에도 중국 시장에선 '1%대 점유율'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이 지난해 독일을 제치고 세계 2위 자동차 수출국으로 부상한 점을 고려하면 현대차 입지는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지난해 중국의 신차 판매량은 2148만2000대로 1492만7000대가 팔린 미국 시장을 뛰어넘었다. 비야디(BYD) 토종 업체의 판매량이 급등하며 시장점유율은 38.4%까지 확대됐다.

그동안 부진을 털어내기 위해 현대차는 중국 전용 전기차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윤택식 현대차 IR 팀장은 "올해 출시하는 중국 전용 전기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신차 위주의 판매 전략을 수립해 로컬 브랜드의 성장세에 대응하고 판매 모멘텀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지 시장에서 선보일 전기차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지난해 인도에서 현지 모델로 호평을 받은 사례를 참고해 중국 시장에 이를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현지 업체와 가격 경쟁을 펼치기 보다 차별된 기술력과 마케팅으로 반등의 불씨를 당기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대차의 이같은 계획이 중국 시장에 먹힐 지는 미지수다. 중국 정부의 지원과 내수 시장을 등에 업은 현지 업체의 점유율이 점차 커지는 상황에서 그동안 경쟁에서 밀린 현대차가 제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현대차의 경쟁사인 비야디는 지난해 186만대를 판매하며 미국 테슬라(130만대)를 거뜬히 제쳤다. 생산 역시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본격적으로 몸집 키우기에 나선 모습이다. 비야디 뿐만 아니라 상하이, 니오 등 중국 현지 업체들도 전기차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테슬라 상하이 공장 유치 이후 전기차 시장 지형도가 확 바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2035년까지 신에너지차 판매량을 끌어올린다는 정부 정책에 따라 현지 업체들은 글로벌 시장까지 빠르게 점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현대차가 전기차와 SUV로 중국 시장을 공략하더라도 과거 부진을 메우기까지 상당히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성과가 빠르게 나타나지 않더라도 장기 관점에서 중국에서 수익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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