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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3중고'에 지지율 하락 비상…타개책 찾기 고심

등록 2023.02.08 16:48:41수정 2023.02.08 17: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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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 공세·김-나 연대·이준석계 잠식 직면

여론조사 김기현에 오차범위 밖 밀리기도

'정책 정당 변모' '총선 승리' 등 정책 집중

安측 "일희일비 안 해…정책 메시지 중요"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8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영중빌딩에서 열린 평택시을 당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2.08. jtk@newsis.com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8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영중빌딩에서 열린 평택시을 당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2.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전당대회를 한 달 앞두고 '삼중고'에 빠졌다. 대통령실과 친윤계의 파상공세에 이어 김나(김기현-나경원) 연대 형성, 뒤늦게 출전한 '친이준석계' 천하람 후보의 표 잠식으로 지지율 하락이라는 위기에 직면했다.

기존처럼 김 후보의 자질만을 문제 삼을 경우 지지율을 만회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우세하고, 천 후보가 비윤계 표를 흡수면서 비윤계 표 공략도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안 후보가 어떻게 난국을 타개할지에 대해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안 후보는 8일부터 당원과의 만남을 재개하며 공개 행보에 나섰다. 지난 6일 오전 돌연 향후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예정된 일정을 중단했던 안 후보는 전날인 7일 비전발표회 때만 모습을 보였다.

대통령실의 윤심 마케팅 중단 경고에 몸을 낮춘 안 후보는 최근 ▲대통령실과 친윤계 공세 ▲나경원 전 의원의 김기현 후보 지지 ▲이준석계 천하람 후보 부상 등 '삼중고'에 빠졌다.

안 후보는 지난 2016년 고(故) 신영복 교수 조문,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및 신규 원전 반대 등 발언 논란으로 대통령실과 친윤계로부터 '안보관', '보수정당 정체성'을 의심받고 있다. 또 '윤안(윤석열-안철수) 연대' 발언으로 "대통령과 당대표를 동일선상에 두나"라는 비판을 받으면서 '반윤'으로 몰린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 전날 나 전 의원이 전날 김 후보를 사실상 지지하면서 나 전 의원과 함께 '수도권 연대'를 구축하려던 안 의원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안 후보는 이날 나 전 의원의 김 후보 지지 선언을 묻는 말에 "사진에 나타난 표정에 대한 여러 해석이 있지 않나. 국민들과 당원들이 판단할 것"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또 이준석계 천 후보가 뒤늦게 전당대회에 뛰어든 이후 안 후보가 가져갔던 비윤계와 일부 나 전 의원 표심을 가져가면서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심 1위'를 보였던 안 후보의 지지도가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6일부터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1100명 중 국민의힘 지지층 402명을 대상으로 당대표 지지도를 물은 결과 김 후보가 45.3%로 1위, 안 후보는 30.4%로 2위를 보였다. 직전(1월31일~2월1일) 조사에서 43.3%였던 안 후보의 지지도는 일주일 새 12.9%포인트나 빠졌다.

결선투표를 가정한 양자대결에서도 김 후보가 과반인 52.6%의 지지를 얻어 안 후보(39.3%)를 오차범위 밖인 13.3%포인트차로 따돌렸다. 당대표 당선 가능성 조사에서도 김 후보가 47.1%, 안 후보가 37.5%를 보였다.

이번 조사에 처음 포함된 천 후보는 9.4%(3위)를 기록해 앞서 유승민 전 의원에게 향했던 10% 안팎 표심을 받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를 종합하면, 안 후보가 비윤계 표를 흡수하면서 강세를 보였지만, 강성 비윤계 표심이 천 후보 쪽으로 이탈한 데다 일시적으로 머물렀던 나 전 의원 지지층도 '김나 연대' 이후 김 후보에게 향했다는 해석에 분석이 나온다.

이 때문에 안 후보로서는 김 후보의 자질을 지적했던 그간의 전략만으로는 삼중고를 극복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안 후보도 지난 6일부터 향후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 측은 고심 끝에 남은 한 달간 당원들과의 만남을 계속 이어가면서 '정책 정당 변모'와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정책 공약과 수도권 당심 잡기 행보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결정했다고 한다. 특히 대대적으로 '정책 발표회'를 열어 정책 행보를 부각한다는 계획이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여론조사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며 "중요한 것은 내년 총선 승리다. 내년 총선을 이기는 게 당대표의 가장 큰 숙제인데 계속 이렇게 진흙탕 싸움을 하는 것보다는 정책 메시지가 중요하고 절대 흔들리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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