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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멕시코 '식용 GMO 옥수수 수입 금지 정책' 협의 요청

등록 2023.03.07 11:5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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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멕시코에 USMCA에 근거한 기술적 협의 요청

[버지니아=AP/뉴시스] 농부가 다 자란 옥수수를 기계를 동원해 수확하고 있다. 2015.09.23.

[버지니아=AP/뉴시스] 농부가 다 자란 옥수수를 기계를 동원해 수확하고 있다. 2015.09.23.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미국 정부가 멕시코의 미국산 식용 유전자 변형(GMO) 옥수수 수입 금지 정책에 대해 협의를 제안했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미 무역대표부(USTR)는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에 따라 멕시코 정부의 수입 금지 정책에 대한 기술적 협의를 요청했다.

앞서 멕시코 정부는 식용으로 사용되는 미국산 GMO 옥수수에 대해 수입 금지 조치를 내린 바 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GMO 옥수수를 식용으로 수입하는 것을 금지하는 정책을 철회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멕시코 정부의 수입 금지 정책은 미 농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는 지난해 미국으로부터 약 50억달러(약 6조5000억원) 규모의 옥수수를 구매했다.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수입국이다.

캐서린 타이 USTR 대표는 "멕시코의 정책은 수십억 달러 규모의 농업 무역을 방해할 것"이라며 "이를 방치할 경우 기후 위기와 식량 안보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혁신을 억누르게 된다"고 말했다.

멕시코는 토르티야의 원재료인 흰 옥수수는 자급자족하고 있지만, 가축 사료와 산업용으로 쓰이는 노란 옥수수는 미국산 GMO 옥수수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멕시코 정부는 수입 금지 정책이 토종 옥수수 품종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양국 무역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미국과의 이견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멕시코 농림부는 "미국이 USMCA로 이 문제를 가져가려면 이번 조치가 수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하는데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GMO 옥수수가 전 세계에서 안전하게 소비돼 왔기 때문에 멕시코의 수입 금지 조치가 과학에 근거를 두고 있지 않다고 비판해왔다.
  
한편, USMCA는 당사국 간 기술적 협의를 30일 이내에 마무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해결책을 찾지 못하면 공식적인 분쟁 해결 절차가 진행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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