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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샤·토니모리 등 1세대 뷰티 로드숍 일제히 '실적 회복세'

등록 2023.04.06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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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샤, 네이처리퍼블릭, 토니모리 '흑자 전환'

【서울=뉴시스】명동 미샤 메가스토어 전경. 2018.12.13.(사진= 에이블씨엔씨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명동 미샤 메가스토어 전경. 2018.12.13.(사진= 에이블씨엔씨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2010년대 K뷰티의 전성기를 이끌다 부침을 겪으며 '적자의 늪'에 빠졌었던 1세대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들이 일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뷰티 로드숍들은 높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을 무기로 2010년대 초중반까지 호황을 누렸다. 그러다 2016년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화장품 업계의 '큰 손'으로 불리던 중국 따이공(보따리상)의 발길이 뜸해졌고, 코로나19로 아예 발길이 끊기면서 하향곡선을 그리게 됐다.

6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브랜드 미샤), 네이처리퍼블릭, 토니모리는 지난해 영업이익을 내며 적자탈출에 성공했다.

에이블씨엔씨의 경우,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480억원 영업이익 101억원을 기록했다. 1~4분기 매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이 같은 성장세에 대해 에이블씨엔씨는 글로벌 성장과 멀티 브랜드 포트폴리오 강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각 영역에서 고르게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4년 만에 흑자로 돌아선 에이블씨엔씨는 2021년 6월 취임한 김유진 대표를 중심으로 조직 안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자회사들과의 사업 결합, 유관 조직 통합 및 개편을 통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주력해왔다.

IMM오퍼레이션즈그룹 출신의 김 대표는 카이스트 전산학과를 졸업하고,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을 거쳐 2009년 IMM프라이빗에쿼티에 합류해 할리스에프앤비, 레진코믹스, 태림포장 등의 거래를 주도했다.

2017년부터 할리스 대표로 기업을 직접 경영하다가 2020년 KG그룹에 성공적으로 매각시킨 경험이 있다. 김 대표는 투자부터 포트폴리오 기업 경영까지 탁월한 비즈니스 리더십을 보이며 풍부한 경험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대표는 사옥 이전을 통한 고정비 절감 및 재고 관리 건전성 개선 등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지속적인 온·오프라인 운영 효율화를 통해 실적 개선을 가속화했다.

또 글로벌 시장에서는 중국의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며 미국, 일본 등으로 해외 시장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특히 주력 국가인 미국 법인의 매출이 2020년 이후 연속 증가했다. 북미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과 럭셔리 백화점인 삭스피프스에비뉴 온라인 등 주요 이커머스 채널에 잇따라 입점하며 성장의 토대를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지난해 콘텐츠·뉴미디어 전문가 김보람 부사장 겸 최고전략책임자(CSO)를 선임하며 온라인 채널에 집중했다. 더불어 간접 비용을 지속 모니터링 하며 비용 절감화를 추진했다.

그 결과 네이처리퍼블릭은 지난해 매출 1449억원, 영업이익 1억9982억원을 기록했다. 7년 만의 '적자 탈출'이다.

토니모리도 지난해 매출 915억원 영업이익 4억7400만원을 기록하며 4년 만에 적자에서 벗어났다.

토니모리는 최근에는 토탈 안티에이징케어 기능성 제품인 '레드 레티놀' 프리미엄 라인을 개발했고, 이 상품은 출시 일주일만에 초도가 완판되는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사드 보복과 더불어 인플루언서 브랜드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고객들의 선택지가 대폭 확대돼면서 로드숍 브랜드들이 영향을 받았다"며 "코로나19 기간 동안 오프라인 매장들이 정리되면서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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