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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표 OTT, 3년 만에 유료 오리지널 콘텐츠 종료

등록 2023.04.10 14:28:40수정 2023.04.10 14:5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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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TV, 오는 28일부터 유료 오리지널 프로그램 종료

"카카오엔터 IP-카톡-다음 등 연계 시너지 모델 고민 중"

[서울=뉴시스] 카카오의 동영상 플랫폼 카카오TV가 유료 오리지널 콘텐츠 공급을 중단한다. (사진=카카오엔터)

[서울=뉴시스] 카카오의 동영상 플랫폼 카카오TV가 유료 오리지널 콘텐츠 공급을 중단한다. (사진=카카오엔터)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카카오의 동영상 플랫폼 카카오TV가 유료 오리지널 콘텐츠 공급을 중단한다. 카카오톡이라는 플랫폼을 앞세워 유튜브, 넷플릭스 등과 차별화된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급하겠다고 선언한지 약 3년 만에 서비스를 종료한 것이다.

10일 카카오TV에 따르면 오는 28일부터는 오리지널 유료 프로그램 서비스가 중단된다. 더 이상 오리지널 유료 프로그램 결제, 시청 등 관련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다.

이에 앞서 오는 21일부터는 오리지널 VOD 신규 구매가 종료된다. 구매자들에게 오리지널 VOD 이용기간(7일)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다.

이에 따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지난 3년간 선보인 유료 오리지널 콘텐츠는 카카오TV에서 볼 수 없게 된다. 단, 무료 오리지널 콘텐츠는 지속 공급된다.

앞서 카카오는 2020년 9월  카카오TV를 출범하고 카카오엔터가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모바일에 최적화된 미드폼 형태의 오리지널 콘텐츠로 넷플릭스 등 기존 OTT와 차별화되는 전략을 택했다. 기존 OTT와 달리 10~20분 콘텐츠를 주로 제공했다.

아울러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탭에 카카오TV 메뉴를 신설하고 카카오TV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카톡에 연결해 사용성을 높였다. 그 덕분에 카카오엔터는 1년 만에 53개, 733편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개해 11억2008만건의 누적 조회수를 기록했다.

당시 카카오M은 오는 2023년까지 총 3000억원을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투자해 240개 이상의 타이틀을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카카오M은 2021년 초 웹툰·웹소설 등을 담당하던 카카오페이지와 합병해 현재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됐다.

다만 카카오TV가 선보인 오리지널 드라마 '며느라기' 시즌1·2를 제외하면 배출된 흥행작이 많지 않았고,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OTT나 유튜브 성장과 비교해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카카오 관계자는 "오리지널 유료 콘텐츠는 종료되나, 카카오 지식재산권(IP) 영상, 숏폼 영상, 스포츠 영상 등 다양한 무료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며 "카카오TV를 통해 이용자들에 더욱 다채로운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 고려 중이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IP와 카카오톡, 다음 등 카카오 플랫폼을 연계해 시너지를 만들 수 있는 모델을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카카오톡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가 '카카오 뷰'가 이달 중순부터 카카오톡 세번째 탭에서 사라지고 더보기 탭으로 완전히 이동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뷰에서 제공되던 카카오TV도 카카오톡 탭에서 즐길 수 없게 된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세 번째 탭 빈 자리를 어떤 서비스가 차지할 것인지는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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