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소풍 다녀온 자녀가 갑자기 설사를…'이 질환' 검사 필요

등록 2023.05.01 15:00:00수정 2023.05.01 16:18:0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로타바이러스’ 가능성…"검사해봐야"

[서울=뉴시스] 아이가 갑작스러운 급성설사 증세를 보인다면 가까운 내과나 가정의학과에서 간단한 선별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사진=GC녹십자의료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아이가 갑작스러운 급성설사 증세를 보인다면 가까운 내과나 가정의학과에서 간단한 선별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사진=GC녹십자의료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최근 배탈, 급성설사 등 장염 증세를 겪는 영유아들이 늘고 있다. 겨울과 봄철 영유아 설사를 유발하는 가장 일반적인 원인은 세균성 장염보다는 바이러스성 장염인 로타바이러스 감염증이 대부분으로, 성인에 비해 면역력이 약한 유아와 어린 소아가 감염될 가능성이 높고 증상도 심각하게 나타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영유아 자녀가 다니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구토, 설사, 발열, 복통 등의 사례가 발견됐거나, 아이가 갑작스러운 급성설사 증세를 보인다면 가까운 내과나 가정의학과에서 간단한 선별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로타바이러스는 주로 손과 입을 통해 쉽게 전파되며 전 세계 모든 아이들이 5살 전에 한 번은 감염됐다고 알려졌을 정도로 어린아이들 사이에서 높은 유행률을 보인다.

영유아는 장이 민감해 음식을 조금만 잘못 먹어도 급성설사를 하는 경우가 많아 단순 식중독으로 치부하는 경우가 있는데,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일 수도 있으니 급성설사가 발생한 경우에는 원인균을 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는 선별검사를 통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급성설사 질환은 매년 전 세계 인구의 약 10명 중 1명에서 발생하는 흔한 질환으로, 위와 장에 염증이 생겨 발생하기에 급성 위장염이라고도 부르며 크게는 세균으로 인한 ‘세균성 급성설사’와 바이러스로 인한 ‘바이러스성 급성설사’로 나뉜다.

바이러스성 급성설사 중 5세 이하 영유아에게 빈번하게 발생하는 로타바이러스 감염증은 영유아 장염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생후 3~24개월의 유아들에서의 발생률이 가장 높다. 증상은 콜레라와 비슷해 소위 ‘가성 콜레라’라고 불리기도 한다.
 
로타바이러스 감염증은 감염자 위장관과 분변에 존재해 주요 전파 경로가 분변-경구다. 생존력이 강해 직접적인 접촉 외에도 분변에 오염된 물건이나 음식물, 호흡기를 통해서도 간접적으로 전파되기도 한다. 영유아 기저귀를 갈다가 대변에 접촉된 손이 입과 닿으며 감염될 수도 있다.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약 24~72시간의 잠복기를 거친 후 1~3일 안에 구토, 설사, 발열,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보통 감기 증상에서 피가 섞이지 않은 물 설사로 이어지며 구토와 발열 증세도 동반된다.

잠복기가 지난 뒤 24시간 이내에 약 20회 이상의 설사와 구토 증세가 나타나고 2일 정도 지나면 구토와 고열은 호전되지만 심한 물 설사는 4~8일 정도 지속된다.
 
이전에 로타바이러스 감염증을 앓았다고 하더라도 부분적 면역만 형성되기 때문에 급성설사 증세가 있다면 원인균을 신속 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는 급성설사 선별검사를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바이러스성 급성설사 선별검사는 로타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 등 다수 바이러스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검사로, 다중실시간 중합효소연쇄반응법을 사용해 한 번의 검사만으로도 배양이 까다로운 급성설사를 일으키는 주요 바이러스를 선별할 수 있다.
 
송성욱 GC녹십자의료재단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는 “소풍이나 운동회 등 단체 활동이 많아진 지금 영유아가 급성설사 증세를 보인다면 로타바이러스 감염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며 “어린아이의 경우 급성설사 증상이 반나절 이상 지속되면 쉽게 지치는 것은 물론 극심한 탈수 증세로 후유증을 겪을 수도 있어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급성설사 선별검사를 진행해보길 권고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