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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수지·뉴진스…히메컷, 왜 다시 유행인가

등록 2023.05.04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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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AP/뉴시스] 배우 송혜교가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열린 자선 갈라 '멧 갈라'에 참석해 포토 타임을 갖고 있다. 올해의 테마는 '카를 라거펠트: 어 라인 오브 뷰티'로 열렸다. 2023.05.02.

[뉴욕=AP/뉴시스] 배우 송혜교가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열린 자선 갈라 '멧 갈라'에 참석해 포토 타임을 갖고 있다. 올해의 테마는 '카를 라거펠트: 어 라인 오브 뷰티'로 열렸다. 2023.05.02.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최근 여성 연예인들을 중심으로 '히메 컷'이 유행이다. 경기 불황과 맞물려 최근 패션계에 불어닥친 'Y2K 패션'(2000년대 스타일) 열풍이 헤어로도 옮겨갔다는 분석이다.

4일 연예계에 따르면, 배우 송혜교는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열린 세계 최대 패션 자선행사 '멧 갈라'에서 우아한 자태를 뽐냈다. 신드롬을 일으킨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단발머리를 찰떡으로 소화한 송혜교는 이날 히메 컷으로 색다른 변신을 꾀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서울=뉴시스] '제59회 백상예술대상' MC 신동엽(왼쪽부터), 수지, 박보검. 2022.05.04. (사진=유튜브 '제59회 백상예술대상' 캡처)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제59회 백상예술대상' MC 신동엽(왼쪽부터), 수지, 박보검. 2022.05.04. (사진=유튜브 '제59회 백상예술대상' 캡처) [email protected]*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달 28일 열린 '제59회 백상예술대상' 사회를 맡은 수지의 스타일링 또한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말부터 고수 중인 내추럴한 히메 컷에 흑조를 연상시키는 우아한 블랙 드레스를 완벽히 소화하며 고혹미를 뽐냈다.

다양한 헤어스타일을 선보이면서 유행을 만들어내는 걸그룹도 합세했다. 그룹 '아이브'(IVE)의 레이는 지난해 4월 발매한 두 번째 싱글 '러브 다이브(LOVE DIVE)'에서 독특한 히메컷으로 몽환적 아우라를 자아냈다. 신드롬 걸그룹 '뉴진스(NewJeans)'의 하니·혜린·민지·다니엘 등의 멤버가 서로 다른 히메컷을 보여줬다. 배우 윤은혜는 지난달 자신의 유튜브 채널 '윤은혜의 은혜로그in'에 직접 히메컷을 자르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배우 윤은혜가 개인 유튜브 채널 '윤은혜의 은혜로그in'에서 직접 히메컷을 자르는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유튜브 채널 '윤은혜의 은혜로그in' 캡처) 2023.05.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배우 윤은혜가 개인 유튜브 채널 '윤은혜의 은혜로그in'에서 직접 히메컷을 자르는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유튜브 채널 '윤은혜의 은혜로그in' 캡처) 2023.05.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그룹 '뉴진스'가 15일 서울 DDP에서 열린 2023 F/W 서울패션위크 오프닝 포토월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3.15.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그룹 '뉴진스'가 15일 서울 DDP에서 열린 2023 F/W 서울패션위크 오프닝 포토월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3.15. [email protected]

히메컷은 옆머리를 턱까지 짧게 자르고 뒷머리는 길게 남겨두는 헤어스타일이다. '공주머리'로도 불리는 히메컷은 일본 애니메이션의 여주인공에게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헤어스타일이다. '히메'는 일본어로 '공주'를 의미한다. 앞에서 봤을 때 옆머리와 뒷머리의 기장이 다른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각진 얼굴형이나 광대가 도드라져 보이는 얼굴형을 커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옆머리가 얼굴 라인을 가려줘 얼굴이 작아보이는 효과가 있으며, 머리를 묶으면 단발머리처럼 보이고 힙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도 있다.

히메컷 스타일링이 각광받는 원인으로는 2000년대 초반을 풍미했던 'Y2K 패션' 스타일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많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Z세대와 2010년 이후 출생한 알파 세대는 'Y2K 패션'을 잘 모르다보니 히메컷이 새로운 스타일로 인식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히메컷 열풍이 경제 불황과도 연관있다는 해석도 내놓았다. 김 평론가는 "지금의 10~20대들은 경기 침체와 물가상승, 취업난 등이 겹치면서 좌절하고 무기력한 상황"이라며 "2000년대만 해도 10~20대가 세계를 주름잡는다는 인상이 강했다. 이런 것에 대한 향수도 작용하면서 히메컷이 유행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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