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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日 반도체·배터리 투자 확대…대응 필요"

등록 2023.07.16 12:00:00수정 2023.07.16 12:3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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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2021년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이후 투자 확대

"연구개발·투자 확대 통해 기술경쟁력 강화해야"

[수원=뉴시스] 아주대 클린룸에서 반도체 관련 연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아주대 제공) 2023.01.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아주대 클린룸에서 반도체 관련 연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아주대 제공) 2023.01.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일본의 반도체와 배터리 투자에 대비해 우리나라도 연구 개발 투자 확대 등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더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한국은행 조사국 국제종합팀은 16일 발표한 '해외경제 포커스-일본의 투자회복 현황과 시사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올해 들어 방역 조치 종료 이후 펜트업(수요 회복 효과) 소비가 나타나고 서비스업도 개선세를 보이며 일본 경제가 회복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장기간 부진했던 투자도 호조를 보이며 1분기 실질GDP 성장에 일조했다고 봤다.

특히 반도체와 배터리 관련 산업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데, 이들 부문이 그동안 시장 점유율이 줄어드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한은은 일본이 2021년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이후 첨단 분야에서도 유사한 어려움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에 반도체와 배터리 자급력 제고 및 공급망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의 반도체 투자는 범용 반도체의 자국내 양산과 차세대 반도체 제조 역량 강화라는 두 가지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우선 TSMC와 웨스턴디지털 등 대만·미국 반도체 업체의 시설 투자를 유치해 단기간에 범용 반도체 양산 기반 마련을 위해 힘쓰고 있다.

아울러 회로선폭 2나노 이하 반도체를 2027년까지 양산한다는 목표를 정하고 정부 주도로 반도체 기업 라피더스를 설립하고 미국과의 기술 교류를 강화하는 등 첨단 반도체 제조 역량을 제고하는 노력도 병행 중이다.

배터리 부문에서도 정부의 적극적 지원으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배터리 산업 전략'에 따라 2030년까지 배터리 생산 용량의 글로벌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정책적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민간 기업도 적극 부응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차량에 집중하던 도요타는 2026년 연간 150만대 전기차 판매, 2027~2028년 전고체 배터리 탑재 전기차 양산을 목표로 일본 국내에 4000억엔을 투자하는 등 자체적인 배터리 생산 능력 확충을 진행하고 있다.

보고서는 반도체와 배터리를 중심으로 한 일본의 투자 회복 움직임에 대해 우리나라가 다각적인 방향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향후 일본이 반도체·배터리에서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투자가 궤도에 오를 경우 우리 주력분야에서의 글로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우리는 연구개발과 투자 확대 등을 통해 기술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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