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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형' 도전한 넷마블 자체 IP '세븐나이츠'…실적 반등 이끄나

등록 2023.08.23 1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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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하게 성장 중인 방치형 RPG 시장 도전

‘저용량’, ‘저사양’, ‘쉬운 게임성’ 전면에 내세워

수익성 높은 자체 IP 흥행 시 실적 반등 기대

넷마블 신작 세븐나이츠 키우기(사진=넷마블) *재판매 및 DB 금지

넷마블 신작 세븐나이츠 키우기(사진=넷마블)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넷마블이 자사 간판 지식재산권(IP) '세븐나이츠' 후속작으로 방치형 게임에 도전해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국내외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꾸준하게 성장 중인 방치형 게임을 출시해 자체 IP 장르를 다각화하고, 대중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수익성이 높은 자체 IP 신작 흥행에 성공할 경우 넷마블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

23일 넷마블에 따르면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오는 9월6일 글로벌 시장에 정식 출시된다. 이 게임은 글로벌 6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인기 IP '세븐나이츠' 최초의 방치형 RPG(역할수행게임)로 개발 중이다.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세븐나이츠의 후속작으로 ‘저용량’, ‘저사양’, ‘쉬운 게임성’을 전면에 내세웠으며, 이용자들은 원작 영웅들의 숨겨진 이야기로 확장된 세계관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귀여운 SD 캐릭터로 재탄생한 세븐나이츠의 영웅들을 수집하고 육성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넷마블이 그동안 세븐나이츠 IP를 수집형 RPG,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등의 모바일게임은 물론, 턴제 RPG 기반의 콘솔게임까지 선보인 바 있다.

주목되는 것은 세븐나이츠 후속작으로 방치형 게임 장르를 택했다는 점이다. 국내 대형 게임사가 방치형 게임에 도전한 것은 흔하지 않은 사례다.

이는 넷마블이 최근 방치형 게임의 성장세에 주목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이 MMORPG를 중심으로 형성되면서 메이저 장르로 분류되지는 않았지만, 꾸준하게 시장의 규모가 성장 중이다.

글로벌 모바일 시장 분석 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방치형 게임이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1%에서 지난해 3%까지 3배 가까이 성장했다. 또한 방치형 RPG의 전 세계 다운로드 및 소비자 지출에서 국가별 비중을 살펴보면, 다운로드는 한국(13.6%), 미국(12.7%), 일본(6.4%), 소비자 지출에서는 일본(32.5%), 미국(18.8%), 한국(11.3%) 순으로 나타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기가 높다.

아울러 부담 없는 과금 시스템으로 이용자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6월 김정민 넷마블넥서스 대표는 “수집형 게임이라 뽑기가 중심이 되겠지만 높은 비용을 발생시킬 생각은 없다”며 “광고지면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광고를 제거하는 BM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세븐나이츠가 넷마블의 자체 IP라는 점에서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 자체 IP 게임은 IP 홀더에게 별도로 지급 수수료를 지출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수익성이 높아서다. 넷마블 영업비용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지급수수료를 낮출 수 있다.

최근 넷마블이 ‘일곱 개의 대죄: 그래드 크로스’,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 ‘신의 탑: 새로운 세계’ 등 외부 IP를 활용한 흥행 사례를 기록한 바 있다. 자체 IP 기반 신작이 흥행에 성공하면 균형있는 포트폴리오 구축이 기대된다.

장기간 신작 부재로 실적 부진이 이어졌던 넷마블은 올해 하반기부터 신작 출시에 본격 나서고 있다. 지난 7월 출시된 ‘신의 탑: 새로운 세계’가 국내 구글플레이스토어 최고 매출 4위를 기록했고, 8월 출시된 그랜드크로스: 에이지오브타이탄‘은 안정적인 성과를 유지하고 있다. 9월 출시되는 세븐나이츠 키우기까지 흥행에 성공할 경우 4분기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

이밖에도 넷마블은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아스달 연대기‘,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등의 신작 라인업 및 ’제2의나라: 크로스월드‘, ’일곱 개의 대죄‘를 비한 중국 출시작이 예정돼 있다.

넷마블 관계자는 "세븐나이츠 IP가 팬들로부터 다양한 영웅을 수집하고 나만의 덱을 구성하는 부분에서 호평을 받았던 만큼, 후속작으로 이를 잘 활용할 수 있는 방치형 RPG를 선택하게 됐다"라며 "글로벌 얼리액세스를 통해 스토리의 몰입도나 게임 자체의 재미에 대한 긍정적인 피드백이 이어지고 있어 자연스럽게 실적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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