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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찹·별점 테러'…악성민원 학부모 가게에 "살인자" 메모까지

등록 2023.09.11 11:54:30수정 2023.09.11 21:2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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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대전 교사에게 악성 민원 넣은 학부모들이 운영하는 가게 공개돼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교사에게 악성 민원을 넣은 학부모의 식당이 공개되자 시민과 누리꾼이 항의를 표하고 있다. (사진=카카오맵,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본) *재판매 및 DB 금지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교사에게 악성 민원을 넣은 학부모의 식당이 공개되자 시민과 누리꾼이 항의를 표하고 있다. (사진=카카오맵,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본)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주영 인턴 기자 = 극단적 선택을 한 대전의 교사에게 악성 민원을 넣었던 학부모가 운영하는 가게 두 곳이 공개되며 비난의 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해당 프랜차이즈 음식점의 본사는 영업 중단을 조치했다.

최근 지역 맘카페를 통해 숨진 교사에게 악성 민원을 넣었던 학부모들의 사업장이 공개됐다. 김밥을 판매하는 프랜차이즈 식당이었던 한 곳은 항의의 의미로 별점 1점이 달리는 등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해당 프랜차이즈 본사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유를 불문하고 내용이 확인될 때까지 영업 중단 조치 중이며 향후 사실관계에 따라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서 "유명을 달리하신 선생님에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애도의 말씀 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8일 밤 시민들이 음식점 앞에 케첩을 뿌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가게 출입문에는 "부끄러운 줄 아세요" "괴롭힘으로 사람 죽인 가게가 여긴가요?" 등 학부모의 반성을 요구하는 메모가 붙어 있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본)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본) *재판매 및 DB 금지


또 다른 민원 학부모가 운영하는 미용실도 비난의 대상이 됐다. 사람들은 가게 벽면에 "너 같은 사람들 때문에 사형제도 필요하다" "살인자 OO헤어"라는 내용의 쪽지를 붙였다.

한편 국제아동권리단체 세이브더칠드런이 숨진 교사를 대상으로 한 아동 학대 조사에서 '정서학대' 의견을 낸 사실이 알려지며 공분이 일고 있다.

지난 10일 육아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한 누리꾼이 "세이브더칠드런 후원을 끊겠다"는 글을 올렸다. 작성자는 "소액이지만 유일하게 후원해 온 단체인데 교사의 생활지도를 아동 정서학대로 판단했다니 실망이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5일 대전 유성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던 교사가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교사는 2019년부터 최근까지 악성 민원에 시달렸고, 서이초 사건 발생 이후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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