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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통닭 순살 브라질산, 굽네는 국내산…치킨 원산지 보니

등록 2024.02.19 17:47:03수정 2024.02.20 16: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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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 순살치킨 작년 수급난항…브라질산 일부 도입 "5월 국내산 전환"

노랑통닭 등 순살치킨 브라질산, 굽네치킨 '국산만', 교촌 점보윙 태국산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외식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국내 닭고기 수급이 어려워 순살 메뉴 7개를 브라질산으로 바꿨던 bhc치킨이 반년이 넘어서도 여전히 브라질산을 쓰면서 가격도 올린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bhc측은 "계약기간 종료 후 다시 국내산으로 바꿀 것"이라고 밝혔지만, 일각서는 적어도 브라질산 메뉴 가격은 동결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의 한 bhc치킨 매장 모습. 2024.02.19.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외식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국내 닭고기 수급이 어려워 순살 메뉴 7개를 브라질산으로 바꿨던 bhc치킨이 반년이 넘어서도 여전히 브라질산을 쓰면서 가격도 올린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bhc측은 "계약기간 종료 후 다시 국내산으로 바꿀 것"이라고 밝혔지만, 일각서는 적어도 브라질산 메뉴 가격은 동결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의 한 bhc치킨 매장 모습. 2024.02.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최근 치킨업계에서 일부 프랜차이즈가 국산 닭 대신 비교적 원가가 낮은 브라질산 닭을 사용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bhc치킨 등이 순살 치킨에 브라질산 닭을 사용하는데, 국내산보다 단가가 저렴해 소비자가도 낮아져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원가부담 등을 이유로 치킨 가격을 올리면서 브라질산 닭을 이용한 메뉴도 함께 인상해 논란은 더 커지고 있다.

이에 bhc치킨 측은 "지난해 육계 수급이 어려워 수입육을 일부 도입했지만, 5월 정도 모두 국내산으로 다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는 입장이다.

국내에서 브라질산 닭을 사용하는 것은 bhc치킨 만이 아니다. 노랑통닭 순살치킨은 브라질산 닭을 취급한다. BBQ는 야구장 등 짧은 시간에 조리해야 하는 특화 매장에서만 브라질산 닭을 사용한다. 반면 굽네치킨은 국산 냉장 닭만 쓴다고 강조했다.

19일 bhc치킨 측은 브라질산 닭을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 "지난해 육계 수급이 어려워 많은 프랜차이즈가 수입육으로 전환했다"며 "매장과 온라인·모바일 등에 원산지 변경을 모두 공지했고, 5월 국내산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hc치킨은 지난해 5월 순살 치킨 일부 메뉴를 국내산 대신 브라질산 닭으로 바꿔 운영 중이다. 다만 브라질산 닭의 가격이 국내산의 70~80% 수준이어서 원가 낮추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bhc치킨이 가격을 인상하면서 논란은 더 커졌다. bhc치킨은 당시 2년 만에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85개 메뉴의 가격을 500~3000원 올렸는데, 이에 브라질산 닭을 사용한 메뉴도 포함됐다.

국내 치킨 업계에선 여러 프랜차이즈가 브라질산 닭을 사용하고 있다. 노랑통닭은 브라질산 닭만 취급한다. BBQ는 야구장이나 고속도로 휴게소 등 짧은 시간에 조리해야 하는 특화매장에 한해 브라질산 닭을 도입했다.

교촌은 크기가 큰 날개를 사용하는 '점보윙'에만 태국산 닭을 사용한다. 국산 육계론 점보윙을 조리할 수 있는 닭날개를 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신 교촌 치킨 메뉴 중에서 가장 가격이 낮은 1만9000원대에 판매한다.

국산 닭만 사용하는 곳도 있다. 지앤푸드가 운영하는 굽네치킨 측은 수입산 닭 사용 여부에 대해 "국산 냉장 닭만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 치킨업계 관계자는 최근 브라질산 닭 사용 이슈에 대해 "본부 입장에서 가맹점에 닭을 공급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손놓고 있을 수 없어 공식적인 절차를 거쳐 수입산 닭을 일부 도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사실 유통 편의성만 생각하면 국내산이 더 편한데, 당시 수급을 위해 계약한 양이 있다보니 전환 시점까지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고 추측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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