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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연합, 55개 모든 회원국서 당나귀 가죽 거래 금지

등록 2024.02.19 19:43:10수정 2024.02.19 20: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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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 가죽으로 만든 건강식품 어자오 中인기로 개체수 급감

[나이바샤,케냐=AP/뉴시스] 중국 건강식품인 당나귀 아교 '어자오' 수요를 맞추기 위해 아프리카 전역의 당나귀 개체수가 급감하고 도난, 밀수 등 범죄가 성행하자 아프리카 정부들이 당나귀 수출 전면 금지를 고려중이라고 14일(현지 시간) BBC가 보도했다. 사진은 2017년 케냐 나이바샤의 쓰레기 처리장에서 당나귀들이 어자오 생산을 위해 도축된 당나귀 잔해를 실은 수레를 끌고 있는 모습. 2024.02.16. *재판매 및 DB 금지

[나이바샤,케냐=AP/뉴시스] 중국 건강식품인 당나귀 아교 '어자오' 수요를 맞추기 위해 아프리카 전역의 당나귀 개체수가 급감하고 도난, 밀수 등 범죄가 성행하자 아프리카 정부들이 당나귀 수출 전면 금지를 고려중이라고 14일(현지 시간) BBC가 보도했다. 사진은 2017년 케냐 나이바샤의 쓰레기 처리장에서 당나귀들이 어자오 생산을 위해 도축된 당나귀 잔해를 실은 수레를 끌고 있는 모습. 2024.02.1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동물 복지 자선단체들이 아프리카 전역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당나귀 가죽 거래가 전면 금지돼 당나기 가죽을 얻기 위한 도살이 불법화된 것을 환영했다고 BBC가 19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아프리카 55개국 모두에서 당나귀 도살이 불가능해진다.

이 동물들의 가죽에 대한 수요는 전통적으로 당나귀 가죽으로 만드는 어자오(阿㬵)라는 중국 고대 한약의 인기 때문이다. 어자오는 중국에서 피부 미용과 노화 방지에 좋은 건강식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아프리카국가 지도자들은 18일 에티오피아에서 열린 아프리카연합(AU) 정상회의에서 당나귀 가죽 거래를 금지시켰다.

자선단체인 '당나귀 보호구역'은 당나귀 가죽 거래에 대해 "잔인하고 지속 가능하지도 않다. 특히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에서 당나귀 개체수를 감소시켰다"고 말했다.

[둥어,중국=AP/뉴시스] 중국 건강식품인 당나귀 아교 '어자오' 수요를 맞추기 위해 아프리카 전역의 당나귀 개체수가 급감하고 도난, 밀수 등 범죄가 성행하자 아프리카 정부들이 당나귀 수출 전면 금지를 고려중 이라고 14일(현지 시간) BBC가 보도했다. 사진은 2018년 중국 산둥성 둥어 마을의 한 당나귀 사육장에서 지난 당나귀들이 도축 전 출하를 기다리는 모습. 2024.02.16. *재판매 및 DB 금지

[둥어,중국=AP/뉴시스] 중국 건강식품인 당나귀 아교 '어자오' 수요를 맞추기 위해 아프리카 전역의 당나귀 개체수가 급감하고 도난, 밀수 등 범죄가 성행하자 아프리카 정부들이 당나귀 수출 전면 금지를 고려중 이라고 14일(현지 시간) BBC가 보도했다. 사진은 2018년 중국 산둥성 둥어 마을의 한 당나귀 사육장에서 지난 당나귀들이 도축 전 출하를 기다리는 모습. 2024.02.16. *재판매 및 DB 금지

중국은 자국 내 당나귀 개체수 급감으로 가죽 공급이 어려워지자 해외로 눈을 돌렸다. '당나귀 보호구역' 케냐 지부의 솔로몬 온양고 박사는 "케냐에서 2016∼2019년 사이 케냐의 당나귀 약 절반이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나귀 가죽 거래가 금지됨에 따라 "당나귀와 당나귀에 의존하는 수백만명 사람들의 생계 보호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 약 5300만 마리의 당나귀 중 3분의 2가 아프리카에 있다. 아프리카의 가난한 시골 지역에서 당나귀는 교통 수단 및 물, 음식 그리고 다른 물건들을 운반하는데 사용된다.

동아프리카 동물 복지 자선단체 브룩(The Brooke)의 지역 이사인 라파엘 키노티는 "피부 미용을 위한 당나귀 도살은 아프리카의 생계를 잠식, 아프리카 대륙의 문화, 생물 다양성, 정체성을 강탈했다. 우리는 모든 AU 회원들이 이러한 금지 결정에 따를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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