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민주, 통진당 계열과 대놓고 연합…심각한 국가 피해"

야권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 출범에

"국민의힘, 국가 피해 막아낼 유일 정당"

당 공천 결정 반발에 "시스템 공천 존중"

"김현아 배제, 유죄 인정 아냐…독립 결정"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3.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최영서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야권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창당한 것을 두고 "민주당이 통진당 계열과 대놓고 연합하겠다는 것"이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민주당과 진보당의 연합을) 막아낼, 이로 인해 나올 수 있는 심각한 국민과 국가의 피해를 막아낼 수 있는 유일한 정당이 우리 국민의힘"이라고 말했다.

그는 "위헌 정당이었던 이석기 대표 통진당(통합진보당)의 후신인 윤희숙 진보당 대표가 수권정당이 되겠다고 말씀했다"며 "이재명 대표가 자기 안위를 위해 전통의 민주당을 숙주로 내주기로 한 이상, 더 이상 허세나 레토릭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2020년 민주당의 위성정당은 여러 가지 이상한 공천을 했고, 그 결과 지난 국회에서 희극 같은 일이 많이 일어났다"며 "민주당에서 공천하지 못할 김의겸·최강욱 같은 분들을 공천했다"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하물며 그때조차도 (민주당은) 지지층과 국민이 두려워 통진당 계열 분들과 연합하지 못했다"며 "이번에는 대놓고 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저희에게 기대해 주는 건 우리가 잘하고 예뻐서가 아니고, 우리가 유일하게 저 일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라며 "많이 부족하다. 더 열심히 낮은 자세로 앞만 보고 끝까지 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이날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에 반발하는 일부 후보들에게 "죄송하고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유감을 표하면서도 "함께 가야 이긴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천이라는 건 사실 정답이 없다"며 "더 훌륭한 분께서 출마하지 못하는 결과를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이 있을 거다. 그렇지만 시스템에 따라 공정하게 공천하기 때문에 그런 결과가 나오는 것도 어쩌면 자연스럽다"고 했다.

그는 고양정에 단수추천됐다가 취소된 김현아 전 국민의힘 의원을 놓고 "문제라고 생각했던 사안이 유죄로 확정됐다거나 유죄라는 걸 인정하는 취지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문제가) 절차적으로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면 (후보를) 자신있게 제시하는 게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한 것"이라며 "그에 따라 공관위에서 새롭게 독립적인 결정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한 위원장을 비롯한 비상대책위원들은 빨간색 야구점퍼를 입고 회의에 참여했다. 한 위원장은 "3월부터 새로운 마음으로 출발하는 의미에서 새 옷을 맞췄다"며 "4월에 국민의 선택을 받기 위해 전국을 누비겠다는 각오를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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