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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간 박주호, 대기실 못 들어간 이유는

등록 2024.09.27 11:37:37수정 2024.09.27 14:4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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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박주호 전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축구협회 등에 대한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09.24.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박주호 전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축구협회 등에 대한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09.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대한축구협회 관련 현안 질의 뒷이야기가 공개됐다.

박문성 스포츠 해설위원은 26일 유튜브 채널 '달수네라이브'에 올린 '청문회에서 박주호가 말하고 싶었던 진실'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24일 국회에서 열린 청문회 후일담을 전했다.

영상에서 박문성은 "국회에 오전 9시15분께 도착하니 복도에 박주호가 혼자 서 있더라. (박주호에게) 왜 안 들어가고 거기 혼자 서 있느냐고 물었더니 '(한 개의) 대기실에 (증인과 참고인이) 다 계신다'고 답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앞서 지난 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 박문성 해설위원과 박주호 전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은 참고인으로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박문성과 박주호는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의 절차적 정당성 문제 등 여러 논란에 대해 소신껏 의견을 밝혔다. 또 다른 증인으로 참석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홍명보 감독,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 등의 인물과는 사실상 대척점에 선 것이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과 박주호 전 전력강화위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축구협회 등에 대한 현안질의에 출석해 인사하고 있다. 2024.09.24.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과 박주호 전 전력강화위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축구협회 등에 대한 현안질의에 출석해 인사하고 있다. 2024.09.24. [email protected]


대척점에 선 이들과 한 공간에서 마주한다는 건 다소 껄끄러울 수 있기에 박주호 의원은 이날 대기실에 바로 들어가지 않고 복도에 서 있던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또한 이날 질의장에서 먼저 악수를 청하는 박주호 위원의 눈을 마주치지 않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러한 박주호 위원의 설명을 들은 박문성 위원은 "그러면 같이 복도에 있자"며 박주호 위원 옆에 함께 서 있었다고 한다. 이에 박주호 위원이 "(대기실에) 안 들어가느냐"고 묻자 박문성 위원은 "나는 더 못 들어가지 않겠느냐"고 답했다는 후문이다.

또 이날 방송에서 박문성은 전력강화위원회 11차 회의(임시회의)록을 공개하며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박주호를 비롯한 전강위 위원들에게 동의를 구한 사실이 없다고 폭로했다.

앞서 이 이사는 현안 질의에서 "홍 감독을 선임하는 것에 대해 박 전 위원을 비롯한 전강위원들에게 동의를 받았다"고 주장했는데, 이에 대한 반박에 나선 것이다.

박문성이 이날 공개한 회의록에 따르면 이 이사는 당시 회의에서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이 최종적으로 결정한 후보자 중 2명과 추가 심층 면접을 협회에서 진행하고, 면담 후 위원회에 그 내용을 공유해 최종 감독 선임 과정에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때 말한 최종 결정 후보자 2명에 홍명보 감독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전강위원 역시 "진행 중인 내용을 투명하게 진행해 나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추후 진행 과정을 투명하게 공유해 주시길 당부 드린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또 다른 전강위원도 "지금까지 그랬듯, 면접을 진행한 것도 투명하게 다른 위원들과 공유하고 의사결정을 진행한다면 문제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회의록 내용을 종합하면 전강위원들은 이 이사를 포함한 협회 측에서 감독 후보자와 심층 면접을 진행한 뒤 그 내용을 투명하게 공유하고, 감독을 최종 선임하는 모든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것에 동의했다는 게 박문성 위원의 설명이다.

그는 그러면서 "국회 현안 질의에서 전강위원들이 어디까지 동의했느냐를 두고 의원들의 질타가 있었다. 박주호 위원이 몇 차례 발언 기회를 얻었지만 이 11차 회의 내용을 언급하지 못했다"면서 "(박주호 위원도) '내가 핵심을 말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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