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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총 개최…'경영 분쟁' 다시 표대결(종합)

등록 2024.09.27 12:41:01수정 2024.09.27 13: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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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변경·이사선임·감액배당 상정

주총날짜, 오후 공시로 공지 예정

[서울=뉴시스]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이 27일 오전 임시이사회에 참석하는 모습. 2024.09.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이 27일 오전 임시이사회에 참석하는 모습. 2024.09.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한미약품그룹이 신규 이사진 확대 여부를 정할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기로 하면서, 경영권 장악을 위한 표대결이 재현될 예정이다.

2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그룹의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는 이날 오전 서울 방이동 본사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임시 주총을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주총 날짜는 이날 오후 공시를 통해 공지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사회 구성원 확대 등이 담긴 ▲정관 변경 건, ▲이사 2인 선임 건을 임시 주총 의안에 상정하기로 했다. 추가적으로 사측에서 제안한 ▲감액배당 안건도 상정한다. 감액배당은 자본준비금과 이익준비금의 합이 자본금의 1.5배를 초과하는 경우 초과 금액 범위 내에서 이를 감액해 배당하는 방법이다. 비과세로 배당금을 주주에게 지급하는 감액배당은 표결을 앞두고 주주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앞서 신동국 회장, 송영숙 회장, 임주현 부회장 등 한미약품그룹의 최대주주 3자 연합은 임시 주총을 열어, 이사회 구성원 제한(10명)을 11명으로 늘리는 정관변경과 이에 따른 이사 2인 추가 선임을 제안했다. 추가 선임 요청 이사 2인은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기타비상무이사), 한미그룹 임주현 부회장(사내이사)이다.

임시 주총 개최 확정에 따라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있었던 표대결이 다시 한 번 재현될 예정이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총 9명으로, 5대 4 구성으로 형제 측(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데, 6 대 5 비중으로 이사진 구성을 뒤집겠다는 게 3자 연합의 목표다.

11명으로 2명을 늘리는 정관변경은 특별결의 안건이므로 임시 주총에서 출석한 주주 의결권의 3분의2 동의가 필요해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

보통결의 안건인 이사 추가 선임은 상대적으로 쉽게 통과될 가능성이 있다. 보통결의는 출석 주주 주식 수의 과반수가 찬성해야 하고 동시에 발행주식 총수의 4분의1 이상 주주가 찬성하면 통과할 수 있다.

다만, 정관변경이 되지 않은 한 현재 정원(10명)에 따라 1명만 추가하게 돼, 양측 이사진 5대 5로 팽팽해지는 구도다. 1명에 신동국 회장이 선임된다면 이미 최대주주에 오른 신 회장의 영향력은 더 강해질 전망이다.

현재 3자 연합의 지분은 신동국 회장 14.97%, 신동국 회장의 한양정밀이 3.95%, 송영숙 회장 5.70%, 임주현 부회장 8.11%를 갖고 있다.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더하면 총 48.19%가 될 것으로 3인은 집계하고 있다.
 
형제 측은 임종윤 이사 12.46%, 임종훈 대표이사 9.39% 등을 포함해 29.07%로 집계되고 있다.

이외에 모녀 측을 지지해왔던 국민연금공단이 5.53%를 갖고 있다.

의견이 갈리고 있는 소액주주의 표심을 얻기 위한 활동도 향후 경쟁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임시 주총 소집을 둘러싼 법적 절차도 진행 중이다. 3자 연합은 지난 4일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총 소집을 위해 법원에 허가를 신청했다. 임시주총 소집을 재청구했으나, 회사 측이 답변을 하고 있지 않아 법원 허가 신청을 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해당 건의 수원지방법원 심문기일은 내달 2일이다.
[서울=뉴시스]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사진=임종윤 사내이사 측 제공) 2024.04.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사진=임종윤 사내이사 측 제공) 2024.04.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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