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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가치 하락에 해외금융계좌 신고액 65% '뚝'

등록 2024.09.29 12:00:00수정 2024.09.29 12:3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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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2024년 해외금융계좌 신고결과

가상자산 가치 하락에 신고금액 92% 급감

805개 법인 48.5조 신고…금액 70.1%↓

가상자산 가치 하락에 해외금융계좌 신고액 65% '뚝'


[세종=뉴시스]용윤신 기자 = 국세청이 올해 해외금융계좌 신고를 받은 결과 지난해보다 신고금액이 65%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가상자산)의 가치가 하락하면서 신고실적이 12분의 1로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

국세청은 2024년 해외금융계좌 신고결과 총 4957명이 64조9000억원을 신고했다고 29일 밝혔다. 신고인원은 전년대비 8.5%(462명), 신고금액은 65.2%(121조5000억원) 줄어들었다.

작년부터 신고대상에 포함된 가상자산계좌 신고가 크게 감소한 영향이다. 올해 가상자산계좌 신고 금액은 10조4000억원이다. 작년(130조8000억원) 대비 92%(120조4000억원) 줄었다.

개인신고자는 4152명이 16조4000억원을 신고해 지난해 신고인원 4565명, 신고금액 24조3000억원 대비 신고인원은 9.0%(413명) 감소했고 신고금액도 32.5%(7조9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개인신고자 신고내역 10분위 분석을 보면 '0~10% 그룹'이 전체 신고금액의 66.4%를 보유하고 있고, 1인당 평균 261억6000만원의 해외금융계좌 잔액을 신고했다.

이는 '90~100% 그룹'이 1인당 평균 5억1000만원의 잔액을 신고한 것과 비교할 때 약 51배 큰 수준이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서울 강남구 빗썸 고객지원센터 모니터에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나오고 있다. 2023.08.18.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서울 강남구 빗썸 고객지원센터 모니터에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나오고 있다. 2023.08.18. [email protected]


법인신고자는 805개 법인이 48조5000억원을 신고해 지난해 신고인원 854개 법인, 신고금액 162조1000억원과 비교하여 신고인원은 5.7% 감소했고, 신고금액은 70.1%(113조6000억원) 큰 폭 감소했다.

전체 법인신고자 신고내역 10분위 분석을 보면 '0~10% 그룹'이 전체 신고금액의 88.5%를 보유하고 있고, 1개당 평균 5301억원의 해외금융계좌 잔액을 신고했다.

이는 '90~100% 그룹'이 1개당 평균 5억8000만원의 잔액을 신고한 것과 비교할 때 약 91배 큰 수준이다.

가상자산계좌 이외 예·적금계좌, 주식계좌 등 해외금융계좌의 경우 54조5000억원이 신고됐는데 작년(55조6000억원) 대비 1조1000억원(2%) 감소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올해 신고인원과 신고금액이 전년 대비 감소한 이유는 가상자산 가치하락 등으로 해외 가상자산계좌 신고실적이 감소하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세청은 국가 간 정보교환 자료 등을 활용해 해외금융계좌 미신고 혐의자를 철저히 검증해 과태료 부과, 통고처분, 형사고발, 명단공개 및 관련 세금 추징 등을 엄정히 집행할 예정이다.

수정·기한 후 신고자는 최대 90%까지 과태료 감경이 가능하다. 국세청을 포함한 전 세계 과세당국이 도입을 추진 중인 가상자산 거래내역 등의 정보교환 보고 규정(CARF)에 따라 정보교환을 준비 중이다.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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