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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 온열의자, 반찬배달…서울 자치구 겨울나기 준비[구청25]

등록 2024.11.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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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15일까지 겨울철 종합대책 마련

도로열선 설치 및 저소득층 도시락 배달

[서울=뉴시스]서울 중구는 한파와 폭염 속에서도 시민들이 쾌적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버스정류장 18개소에 냉·온열의자를 확대 설치했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중구 제공). 2024.11.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서울 중구는 한파와 폭염 속에서도 시민들이 쾌적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버스정류장 18개소에 냉·온열의자를 확대 설치했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중구 제공). 2024.11.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올 겨울 기습 한파가 예고되는 가운데 서울시와 자치구가 한 발 앞서 한파 대책을 마련했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2024 겨울철 종합 대책'을 마련해 지난 15일부터 내년 3월15일까지 4개월 간 피해에 대비한다.

기상청은 올해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겠다고 전망했다. 다만 갑작스러운 한파의 기습으로 인해 기온이 급강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시는 쪽방촌 주민을 위해 난방용품, 등유, 식료품 등을 지난해 대비 1억1000만원 늘어난 규모로 지원한다. 추위를 피할 수 있는 대피소인 동행목욕탕이 확대 운영된다.

겨울철 난방비 감당이 어려운 저소득층 등에는 전기·도시가스 등 난방 에너지원을 구입·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바우처를 지원한다. 바우처는 가구원 수를 고려해 차등된 금액으로 지급된다. 소득과 가구원 특성기준 충족 시 동주민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다.

자치구 역시 겨울철 야외 활동에 도움을 주는 장치들을 도입하고 있다. 버스정류장이나 횡단보도 주변에 임시로 바람막이 천막을 설치해 대기하는 동안 시민들이 추위를 피할 수 있게 하고, 정류소 의자가 온돌처럼 따뜻한 온기를 유지하도록 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중구는 주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중림동, 청구동 아파트 인근과 관광객·직장인이 몰리는 을지로입구, 명동역, 남산한옥마을 주변 등 이용객이 많은 버스정류장 18개소에 냉·온열의자를 확대 설치했다.

냉·온열의자는 오전 5시부터 밤 11시까지 작동된다. 타이머와 자동 온도 감지시스템이 내장돼 있어 실시간으로 기온에 맞춰 의자 온도가 조절된다.

겨울철 기온이 영상 15도 이하로 내려가면 의자 온도가 40도까지 자동으로 올라가고, 여름철 기온이 영상 30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의자 온도가 29도까지 내려가 이용객들이 편안하게 버스를 기다릴 수 있도록 돕는다.

성동구도 버스정류장 인근 대기 온도가 20℃ 이하이면 자동 온열 작동·의자 상판 온도가 40℃를 유지하는 온열의자를 설치했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밤사이 눈이 내린 지난해 12월20일 서울 중구 을지로입구 인근에서 관계자들이 제설 작업을 하고 있다. 2023.12.20.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밤사이 눈이 내린 지난해 12월20일 서울 중구 을지로입구 인근에서 관계자들이 제설 작업을 하고 있다. 2023.12.20. [email protected]

폭설 대비에 나선 자치구도 있다. 용산구는 제설 취약구간에 도로 열선을 추가로 설치하면서 총 22곳, 5.848㎞ 구간에서 열선을 가동한다. 12월까지 열선 공사가 끝나는 구간까지 합치면 열선 가동 구간은 6.583㎞다.

도로 열선은 도로포장 하부에 탄소섬유 발열선을 매설한 시설이다. 눈이 내리면 자동으로 작동해 눈을 녹이고 결빙을 방지한다.

마포구도 기존 13개의 제설 노선을 14개로 확대하고 급경사지에 자동제설 시스템인 도로 열선을 28개소로 확대 설치하는 등 제설 대응력을 높였다.

마포구를 비롯해 금천구·송파구·관악구 등 다수 자치구들은 24시간 종합지원상황실을 운영한다. 폐쇄회로(CCTV) 통합관제센터와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실시간 관측, 신속한 제설 작업과 교통안전 대책을 지원한다.

도봉구는 주민센터, 경로당, 복지시설 등 48개소의 한파 쉼터와 야간 한파 쉼터 3개소를 운영한다. 또 건조한 날씨로 인한 산불 예방을 위해 산불방지대책본부를 구성·운영하고 산불현장예방단을 통한 산림 인접 지역 소각행위 단속 등을 실시한다.

강북구는 한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보호 대책을 시행한다. 저소득 고령자 80명에게는 도시락 배달을 일 1식에서 2식으로, 반찬 배달을 주 2회에서 4회로 늘린다.

노숙인에게는 방한용품을 우선 제공하고 거리 순찰을 통해 노숙인을 발굴하는 데도 힘쓴다. 상담을 통해 자활 가능성이 있는 대상자에게는 임시 주거비용을, 자활이 어려운 대상자는 시설 입소를 지원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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