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동훈, 탄핵 찬성하고 유승민·김무성처럼 탈당하라"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대구광역시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0.28. [email protected]
홍준표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삼성가노(三姓家奴)들의 행태가 역겹기 그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삼성가노는 '세 개의 성을 가진 종놈'이라는 뜻으로 삼국지 등장인물인 여포가 양아버지를 비롯해 정원, 동탁 등 여러 인물을 섬기자 장비가 붙인 멸칭이다.
홍 시장은 "한동훈과 레밍(설치류 일종으로 집단 이동하는 특징)들은 동반 탈당해서 나가거라. 어차피 탄핵되면 한동훈도 퇴출되고 레밍들은 갈곳이 없을 것"이라며 "용병 둘이 반목 하다가 이 사태가 왔지 않느냐"며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에게 탄핵 위기 책임을 돌렸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정계에 입문하자마자 각각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된 점을 들어 '용병'에 빗댄 것이다.
홍 시장은 이어 "국민들은 한국 보수세력을 탄핵 한게 아니라 이 당에 잠입한 용병 둘을 탄핵 하는 것"이라며 "차제에 용병은 퇴출시키고 이 당을 지켜온 사람들끼리라도 뭉쳐 당을 다시 일으켜 세우자. 박근혜 탄핵때도 그렇게 해서 다시 일어섰지 않느냐"고 강조했다.
앞서 홍 시장은 전날에도 사태의 근본적 원인이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의 반목에서 비롯한 것이라며 한 대표의 퇴진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당시 그는 "대통령 퇴진을 논하면서 왜 당 대표 퇴진에는 침묵하는 비겁함을 보이는가"라며 "한동훈은 브루투스 같은 자다. 로마 원로원 개혁을 반대하고 자기를 키워준 양아버지 같은 시저를 암살한 브루투스 같은 패륜이 한동훈 아니던가"라고 날을 세웠다.
한편, 야권은 오는 14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두 번째 표결을 추진 중이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2차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하거나 찬성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는 의원들이 나오고 있다.
배현진 의원은 지난 10일 2차 탄핵 표결 참여를 선언했다. 김상욱 의원은 윤 대통령의 사죄와 즉시 하야를 요구하면서 2차 탄핵 찬성 표결을 예고했다. 조경태 의원은 김 의원의 기자회견에 대해 "그런 의원들이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