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내란사태' 반성문 쓴 기독교계 "예언자 사명 감당 못해…회개"
전주시기독교연합 성명서 발표…"즉각 하야" 촉구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전주시 기독교연합회 관계자들이 11일 전북 전주시 전북특별자치도의회 기자회견장에서 '현 시국에 대한 입장문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 즉각 하야를 촉구하고 있다. 2024.12.11. [email protected]
[전주=뉴시스]강경호 기자 = 전북 전주시 기독교 교인들이 한데 모여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인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전주시 기독교 연합회는 11일 전주시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현 시국에 대한 전주시기독교연합회 입장문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로 야기된 혼란에 책임을 지고 윤 대통령은 즉각 하야하라"고 밝혔다.
시 기독교 연합회는 "우리 기독교인들은 민족의 평화와 번령을 위해 항상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해 왔지만, 작금의 현실을 보면서 교회가 파수꾼의 심정으로 예언자의 사명을 감당하지 못함을 깨닫고 통렬히 회개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연합회는 "지난 3일 있었던 위헌적이고 불법적인 비상계엄 선포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대한민국의 민주적 헌정질서를 유린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침탈하는 참담한 군부독재로의 회귀 시도였다"며 "이 시도는 무산됐지만 증시 폭락, 환율 폭등, 안보 불안 등 국가와 국민에 끼친 손해는 그 상상을 초월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기독교인들은 근시일 내에 모든 것이 정상화되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기다렸지만, 지난 7일 국민의힘 의원들은 탄핵소추안 투표에 참석하지 않아 '투표 불성립'이 발생한 결과에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가 없었다"며 "이는 나라의 안위와 국민의 삶은 안중에 없고 정파적 이익만을 꾀하려는 파렴치한 태도"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리 연합회는 조국인 대한민국의 영광스런 모습을 회복하기 위해 윤 대통령 즉각 하야, 계엄사태 단호 처벌, 탄핵소추안 필시 가결 등을 이 자리에서 요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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