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넘게 집 밖 안나와요" 이웃의 관심, 독거노인 살렸다
기초생활수급 70대…장기간 식사 못해 탈진
경찰 '긴급복지핫라인' 가동…건강회복 도와
[파주=뉴시스] 70대 남성의 거주지가 경찰 지원 이후 바뀐 모습. (사진=경기북부경찰청 제공) 2024.12.11 [email protected]
[파주=뉴시스] 김도희 기자 = 식사를 하지 못해 굶주린 채 집 안에 쓰러져 있던 70대 남성이 이웃과 경찰의 도움으로 생명을 구했다.
11일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4일 오후 3시 30분께 파주시의 한 빌라에서 "혼자 사는 70대 노인이 5일 넘게 집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는 이웃주민의 112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거주지를 방문해 현관문과 창문을 두드렸으나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이에 소방과 합동해 집안으로 들어갔고 집 안 쇼파에 쓰러져있는 70대 남성 A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는 기초생활수급자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으면서 장기간 식사를 하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현관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지만 문을 열어줄 정도의 기력이 없어 거동이 힘든 상태였다.
집 내부도 청소가 전혀 되지 않아 쓰레기 등이 널브러져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A씨를 구조한 뒤로 사후 보살핌을 받을 수 있도록 '경기도 긴급복지핫라인'을 통해 A씨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이후 조리읍 행정복지센터 담당직원과 함께 주거지를 방문해 집안 내부를 수리해주고, 요양보호사 지원 등 실질적 생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A씨는 이 같은 도움으로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해 지역사회와 협력을 통해 다양한 지원활동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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