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과 헤어질 결심' 장례식·사망선고…시국선언 불길확산(종합)
부산 시민단체, 국민의힘 '사망선고' 기자회견
대학가 시국선언·성명 잇따라…들불처럼 번져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윤석열정권 퇴진 부산비상행동'이 11일 부산 수영구 국민의힘 부산시당 앞에서 국민의힘 사망선고 장례식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2024.12.11.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김민지 기자 = 11일 부산에서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을 향해 사망 선고를 내리는 기자회견이 진행된 데 이어 지역 대학가도 잇따라 시국선언문, 성명 등을 발표하며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다.
윤석열 정권 퇴진 부산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국민의힘 부산시당 앞에서 사망 선고 장례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윤석열 정권 퇴진 부산비상행동은 부산시민사회단체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부산본부, 야3당(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 부산시당) 등으로 구성된 조직이다.
이날 양미숙 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은 국민의힘 약력 보고를 진행한 뒤 오후 1시7분께 사망 선고를 내렸다.
참여자들은 '내란공범 국민의짐'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관 위에 씌운 뒤 국민의힘 부산시당 후문까지 운구했다. 하관한 뒤에는 국화꽃을 던지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윤석열정권 퇴진 부산비상행동'이 11일 부산 수영구 국민의힘 부산시당 앞에서 국민의힘 사망선고 장례식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2024.12.11. [email protected]
현 정국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는 부산 지역 대학가에도 번지고 있다.
이날 오전 국립부경대학교 교수·연구자 200여명은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찬성 표결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앞서 전날 동아대학교 총학생회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민족동아의 외침'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게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비상계엄 선포는 국민의 기본권과 헌법적 질서를 뒤흔들었고 우리 국민과 동아인들이 일궈온 민주주의가 한순간에 짓밟혔다"며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한민국 정부는 이번 사태에 대해 위헌을 인정하고 국민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와 책임을, 어지럽혀진 사회와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향후 계획을 발표하고 적합한 조치를 시행하라"고 강조했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국립부경대 교수·연구자들이 11일 오전 부산 남구 부경대 정문 앞에서 지역구 국회의원들에게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찬성 표결을 촉구하고 경고하는 내용이 담긴 성명서를 발표하는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이번 시국선언에는 부경대 교수와 연구자 210여 명이 연명했다. 2024.12.11. [email protected]
같은 날 부산대학교 학생들은 부산대 넉넉한터에서 시국선언문을 발표하며 윤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부산대 재학생들이 꾸린 '부산대학교 윤석열퇴진 시국선언 준비모임'은 지난 4일부터 시국선언 연서명을 실시해 총 1050명이 동참했다.
앞서 부산대 교수회는 지난 4일 긴급 교수회 평의회를 열고 시국선언 성명문을 채택해 발표했다.
부산의 한 사립대학인 경성대학교 구성원들은 13일 낮 12시 경성대 중앙도서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국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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