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외교부 주한중국대사 초치…사드 보복 항의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추궈홍(邱國洪) 주한중국대사가 초치되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김형진 외교부 차관보는 이날 추궈홍(邱國洪) 대사를 초치해 서해상에서 불법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의 공격으로 해경 고속단정이 침몰한 데 대해 유감과 항의의 뜻을 전달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중국 당국의 조치를 촉구했다. 2016.10.11. [email protected]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김형진 외교부 차관보는 이날 오전 추 대사를 초치해 장시간 항의의 뜻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차관보는 이날 1시간 가량에 걸쳐 최근 벌어지고 있는 중국의 한국행 전세기 운항 불허, 한국산 배터리 탑재 차량 보조금 지급 제외 등 이른바 한한령(限韓令) 의심 조치들에 대한 정부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최근 중국에서 발생하는 사례들이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배치 결정에 따른 반발 차원에서 진행되는 보복의 일환으로 판단하고 있다.
앞서 윤병세 외교장관은 지난 2일 기자단 신년 간담회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며 "여러 가지 측면을 주시하면서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사드 문제, 중국어선 불법조업 문제, 한중 수교 25주년 관련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전반적인 의견 교환을 한 것"이라며 "주요 현안에 대한 정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사드 문제가 한중 관계 전반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사드 배치 결정 번복 가능성을 일축했다.
조 대변인은 "사드 배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국가 안위와 국민 생명을 지키기 위한 주권적이고 자위적인 방어조치"라며 "안보 사안에 대해서는 원칙을 당당하게 견지해 나간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조 대변인은 그러면서 "특정사안이 양국 관계 발전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며 "중국이 취하는 여러 조치에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고, 범정부 차원의 다각적인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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