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언론, 사드 배치 반대 주장하는 문재인 집중 분석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이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반대하는 강경 목소리는 내면서 방중 대표단을 파견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문재인 전 대표를 주목하고 있다.
5일 중국 신화왕은 문 전 대표의 경력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면서 '사드 배치 중단을 주장하는 그가 차기 한국 대통령이 될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분석 기사를 내놓았고, 다른 언론들이 이를 대거 전재했다.
언론은 "최근 발표된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문 전 대표가 반기문 전 유엔사무 총장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문 전 대표 당선 가능성에 관련해 언론은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비서관 출신인 그가 정치적으로 경험이 많고 2012년 박근혜 대통령과 대결에서도 근소한 차이로 패했다"면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언론은 "문 전 대표가 '한·중 관계를 중요시하고 사드 배치 프로세스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꾸준히 표명해 왔고 만약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최대한 이른 시일내 중국을 방문하겠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언론은 다만 문 전 대표의 친노무현 이미지와 대북 유화정책은 그의 약점으로 작용해 그의 지지층은 좌익 진영에만 국한되고 중도좌파, 중도오파 성향 유권자의 표를 얻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3일에 이어 5일에도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한 강력한 반대입장을 확인했다.
5일 중국 외교부 정례브리핑에서 겅솽(耿爽) 중국 대변인은 "사드 배치와 관련해 우리는 수차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고 관련국들도 이를 분명히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사드 배치는 지역의 전략균형을 심각히 해치고 중국을 포함한 동북아 지역 국가의 전략적 안보이익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한반도 평화에 완전에도 불리하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관련국이 사드 배치 프로세스를 즉각 중단하고 잘못된 길로 멀리 나가지 말 것을 촉구하며 한중 양국이 소통과 대화를 통해 적절한 해결 방법을 찾아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겅 대변인은 지난 3일 정례브리핑에서 "민주당 의원단의 방문을 환영한다면서 "중국은 미국의 사드 배치 결정을 강력히 반대하며 이런 입장은 변함없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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