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옛 담배공장 재생사업 민자유치 '시동'···리츠 설립 준비
【청주=뉴시스】천영준 기자 = 충북 청주시는 11일 옛 연초제조창 도시재생 사업 출자 동의안을 제28회 시의회 1차 정례회에 상정했다고 밝혔다. 시는 동의안이 시의회를 통과하면 다음 달 민간 사업자 재공모를 마친 뒤 10월 부동산투자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2017.6.11.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청주=뉴시스】천영준 기자 = 충북 청주시가 옛 연초제조창 도시재생 사업의 성패를 가늠할 민간 자본 유치에 시동을 걸었다.
민간 사업자가 선정되면 부동산투자회사(리츠)를 설립할 계획인데 이곳에 현물 출자를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들의 의견이 담긴 사업화 방안이 마련된 만큼 다음 달 사업자 유치 공모에 나설 예정이다.
청주시는 11일 '옛 연초제조창 도시재생 사업 출자 동의안'을 제28회 시의회 1차 정례회에 상정했다고 밝혔다.
지방재정법에 따라 사업 추진을 위한 부동산(건물) 출자에 앞서 시의회 동의를 받아야 하는 규정 때문이다.
시가 출자를 서두르는 것은 오는 10월 리츠 설립을 위해서다. 리츠는 복합 문화·레저시설 건립 등 민간사업을 맡아 추진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민간 사업자 등이 참여한다. 시는 설립된 리츠의 영업 인가를 받으면 주택도시기금 50억원을 출자해 최저 자본금을 갖출 계획이다.
이어 현물을 출자할 예정이다. 대상은 청원구 내덕동 옛 연초제조창 내 본관동 건물 5만4807㎡이다.
이런 계획이 차질 없도록 진행되려면 사전에 출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는 동의안이 시의회를 통과하면 LH와 사업시행 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이 과정이 완료되면 다음 달 민간 사업자 공모를 다시 진행하기로 했다.
대상은 민간실무 협의회에 참가한 기업이다. 시는 지난달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으로부터 제안서를 제출받았다. 건설업체 등 모두 7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현재 협의회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 추진 방향과 개발 구상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지난해 기업들의 의견 수렴 없이 설명회 두 번을 끝으로 민간 사업자 공모에 나섰다가 실패한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다.
현재 LH가 진행한 옛 연초제조창 개발을 위한 사업화 방안은 마무리된 상태다. 이 방안은 LH가 올해 초 제시한 '투자유치 전략 계획'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옛 연초제조창 부지 중 민간사업 예정지 2만1020㎡의 세부 계획을 만드는 것이다. 도입 시설 종류와 들어설 위치를 정하고 사업비를 산출했다.
시는 올해 말 예산을 확보한 뒤 내년 초 옛 연초제조창 도시재생 민간사업의 첫 삽을 뜬다는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옛 연초제조창 사업의 민간유치를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며 재공모에서 업체의 실질적인 투자가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옛 연초제조창은 1980년대 이전 지역의 대표 산업시설이다. 그러나 담배 산업의 비중이 작아지면서 2004년 문을 닫았고 상권이 쇠퇴하며 도심 흉물로 전락했다.
이 일대는 2014년 국토교통부로부터 '경제 기반형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지정 고시됐다.
도시재생 사업 중 민간사업은 2만1020㎡ 터에 비즈니스센터, 복합 문화·레저시설을 짓는 것이다. 사업비는 1718억원이다.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 도시재생특별위원회의 승인을 받았다. 전국 46개 국가지원 도시재생 지역 중 처음으로 민간자본이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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