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이종구, 구의원에게 공천헌금 받아" 李 "사실무근"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이종구 바른정당 의원. 2017.05.19. [email protected]
한국당 서울 강남갑 핵심당원들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이 모 전 구의원이 지난 16일 '카톡방'을 통해 '정치인 L씨에게 공천뇌물을 주었다'고 폭로했다"며 "카톡 메시지를 보면 L씨가 이종구 의원임을 쉽게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검찰은 사건을 철저히 수사해 조치해야 한다"며 "이 의원은 국민들에게 사죄하고 의원직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이 공개한 카톡 메시지에 따르면 이 전 구의원은 지난 16일 강남 지역 보수단체 회원들의 단체 카톡방에 글을 게시했다.
이 전 구의원은 해당 글에서 이 의원을 겨냥한 듯 "무척 혼자 깨끗한 척 하지만, 야밤에 겔러리아 앞 노상 벤치로 불러내서 수천만원 공천헌금 수수? 부모 부의금 조로 500만원 부인에게 받으라고도 지시 하셨죠?"라며 "이렇게 신출귀몰한 방법으로 공천 헌금을 받으면 감쪽같을 줄 아셨나요? 녹음될 줄은 생각 안 해보셨나요?"라고 주장했다.
이 전 구의원은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정치인 L씨가 이종구 의원인지, 언제 어디에서 얼마의 공천헌금을 준 것인지'에 대해 "더 이상 자세한 내용은 말할 수 없다. 카톡 글 그대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 의원은 이같은 의혹 제기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요즘 내가 한국당으로 다시 갈 것처럼 보도가 되니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할 (한국당 소속) 시의원이나 구의원 후보자들이 음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의원 측 관계자 역시 "사실 무근"이라며 "한국당과의 보수통합 논의가 진행되니 의원님 지역구에서 불만을 품은 사람들이 음해성 정치공작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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