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시장 진출로 비트코인 랠리 끝날 수도"미 전문가
【서울=뉴시스】 미국 산타클라라대학의 아튤라 사린(Atulya Sarin) 교수는 6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기고한 ‘비트코인의 새로운 거래 방식이 랠리를 죽일 수 있다(This new way to trade bitcoin could kill its rally)’라는 글을 통해 정규 선물시장을 통해 유입되는 새로운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랠리'의 붕괴를 불러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2017.12.07.
미국 산타클라라대학의 아튤라 사린교수는 6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기고한 ‘비트코인의 새로운 거래 방식이 랠리를 죽일 수 있다(This new way to trade bitcoin could kill its rally)’라는 글을 통해 정규 선물시장을 통해 유입되는 새로운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랠리'의 붕괴를 불러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CBOE는 11일부터 'XBT'라는 이름의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시작한다. CME는 이보다 일주일 늦은 18일부터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시작한다. 나스닥도 내년 초부터 비트코인 선물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검증되지 않은 뒷골목 투자상품 쯤으로 거래되던 비트코인이 이제 정규 시장의 각광받는 상품으로 부상하기 시작한 것이다.
사린 교수는 “비트코인이 이들 정규 거래소의 상품으로 출시되면 투자자들은 여러 가지 새로운 상황을 맞게 된다. 우선 개인이나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투자하는 과정이 크게 간편해진다. 또한 정규 선물시장을 통한 투자는 기존의 비트코인 거래소에 비해 거래 수수료가 훨씬 저렴하다. 비트코인의 선물 시장 진출과 함께 유동성은 개선되고, 변동성은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트코인 거래가 훨씬 질서 있게 이뤄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사린 교수는 “기관 투자자들이 거래소 간 가격차이의 이점을 누리기 위해 현물시장 및 선물시장의 비트코인을 다량 사들일 경우 비트코인 시장이 불안정하게 될 수 있다. 물론 논란의 여지는 여전히 많다. 그러나 극단적인 경우 선물시장을 이용하는 비트코인 거래 자체가 코너에 몰린 수도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일부 월가 전문가들은 이보다 더 한 상황을 예측하기도 한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즈 그룹(Interactive Brokers Group, Inc.)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토머스 피터피는 비트코인 가격의 급락은 청산소의 유동성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청산소의 유동성 문제가 금융시장으로 번질 경우 리먼 브러더스 붕괴와 같은 금융위기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나 사린 교수는 “나의 연구와 다른 학술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장으로 새로운 투자자들이 유입되는 데 따른 긍정적인 영향이 불안정을 야기하는 우려를 넘어서고 있다. 비트코인 파생 상품들은 의심할 여지 없이 새로운 투자자들을 끌어들일 것이다. CME and CBOE가 비트코인 상품을 출시할 것이라는 발표를 한 이후 비트코인의 가격은 더욱 치솟았다”라고 전했다.
사린 교수는 “새로운 투자자들의 유입은 대부분 투자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비트코인의 경우 새로운 투자자들이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는 아직 분명치 않다”고 신중을 기했다.
그는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대부분 비트코인을 신뢰하는 이들이다. 그들은 비트코인이 웹3.0 시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믿고 있다. 그들은 지금보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더 올라가더라도 팔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의 수급에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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