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코스닥, 활성화 정책 발표에 850선 '정복'…기관 매도에 코스피 '주춤'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코스닥지수가 전거래일 보다 2.72포인트(0.33%) 상승한 837.63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11일 오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email protected]
반면 코스피 지수는 기관의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2480선으로 내려 앉았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34.91)보다 17.60포인트(2.11%) 오른 852.51로 마감하며 이틀 연속 상승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02년 4월19일 858.80을 기록한 이후 최대치다.
지수는 전 거래일(834.91)보다 0.32포인트(0.04%) 오른 835.23으로 출발했다. 장 초반에는 잠시 보합세를 보이다가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이 어느 정도 기대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발표되면서 상승세를 탔다.
정부 정책은 ▲연기금을 통한 코스닥 활성화 ▲코스닥 투자자에 대한 세제혜택 ▲코스닥 상장 요건 완화 및 신규 지수 개발 등이 골자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당초 시장이 기대했던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비중 확대를 유도하는 방안은 제외돼 고강도 정책 발표 기대했던 투자자들은 실망할 수 있으나 추세적인 상승세를 제한하는 수준까지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전날까지 9일 연속 '팔자' 기조였던 기관이 2157억원 순매수로 돌아서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사흘 연속 매수 우위를 보였던 개인과 나흘째 '사자'였던 외국인은 각각 1900억원과 3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 대비 3.72%(1만1000원) 오른 30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셀트리온헬스케어(17.98%), 펄어비스(3.74%), 메디톡스(5.10%), 로엔(1.50%), 바이로메드(3.05%), 포스코켐텍(8.27%) 등도 올랐다.
반면 신라젠(-1.33%)과 티슈진(-0.93%)은 하락했으며 CJ E&M은 변동이 없었다.
정부의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 폐쇄 검토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스닥 시장에서 SCI평가정보, 옴니텔, 비덴트, 에이티넘인베스트, 대성창투 등이 일제히 하한가를 치고 다른 가상화폐 테마주도 급락했지만 전체 지수 흐름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한 모습이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2499.75)보다 11.84포인트(0.47%) 내린 2487.91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9포인트(0.12%) 내린 2496.86으로 출발한 뒤 오르내림을 반복하다가 외국인이 매도 물량을 늘려가면서 하락세로 전환했다. 장 막판 외국인은 순매수로 돌아섰지만 기관은 옵션만기일을 맞아 차익거래 매물을 쏟아내 지수를 끌어내렸다.
투자자별로 전날까지 이틀 연속 순매수한 기관은 4298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177억원, 583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1.83%), 전기가스업(-1.56%), 건설업(-1.34%), 서비스업(-1.29%) 등이 1% 이상 떨어졌으며 전기전
자(-0.78%), 유통업(-0.76%), 운수장비(-0.72%) 등도 하락했다.
반대로 의료정밀은 1.82% 올랐으며 은행(0.99%), 음식료업(0.65%), 보험(0.53%) 등도 상승했다.
시총 상위 종목들의 경우 '대장주' 삼성전자가 전 거래일 대비 1.23%(3만원) 내린 241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시총 2위 SK하이닉스도 0.41%(300원) 떨어진 7만2600원에 거래가 종료됐다.
현대차(-0.32%), POSCO(-1.61%), NAVER(-1.19%), 삼성바이오로직스(-1.00%), 삼성물산(-0.75%) 등도 떨어졌으며 삼성전자우(0.67%), LG화학(1.20%), KB금융(2.58%) 등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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