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대과잉시대가 온다·당신의 아주 먼 섬 外
◇'대과잉시대가 온다'
미국이 2018년부터 법인세를 21%로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브렉시트 이후 EU는 난민문제로 혼란이 끊이지 않으며, 저유가에 시달리던 사우디는 무세금 정책을 포기했다. 이러한 사건들이 벌어지는 핵심 원인은 바로 '공급'이다. 사람과 돈·상품·에너지의 '대과잉'이 세계경제를 뒤흔들고 있는 것이다. 일본에서 경제산업연구소 이사장으로 재직중인 나카지마 아쓰시가 대과잉 시대가 도래한 이유와 대처 방법 등을 다뤘다. 김웅철 옮김, 252쪽, 매경출판, 1만5000원.
이준혁씨 소설집이다. 30년 넘게 미국 이민 생활을 해온 작가는 면밀한 관찰력과 상상력으로 5편의 다채로운 인생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이야기의 대부분은 미국을 배경으로 한다. 그러나 인간이 사는 모습, 특히 한국인이 사는 모습은 미국이나 한국이나 많이 닮았다. 타인의 시선에서 도무지 자유롭지 못하고 '영어'에 지나치게 몰입하며, 서양인에게 열등감을 느낀다. 인간사의 희로애락을 청년의 상상력과 장년의 통찰로 잘 버무려 놓았다. 288쪽, 이상북스, 1만4000원.
지난해 1월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작가 정미경씨 마지막 장편소설이다. 손바닥 안에 삶의 희망을 쥐고 사는 사람들의 간절함에 대한 이야기다. 건너갈 희망이 있을 때 삶은 아름답지만 그 아름다움을 바라보는 각자의 눈은 모두 다르다. 하나하나 떼어 한 편 한 편의 소설로 엮어도 될 만큼 인물들의 사연이 얽히고설켜 있지만, 누구의 삶도 소홀이 흘려 볼 수 없는 이유다. 섬을 떠났으나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의 드라마를 따뜻하게 그려냈다. 224쪽, 문학동네, 1만2000원.
한국인 과학자로서 처음으로 북극점을 탐사하고, 처음으로 북위 80도에 기후관측 타워를 설치하고 빙하시추를 하고 토양연구와 화석연구를 한 25명의 과학자가 함께 펴낸 책이다. 최근 겨울 한파의 비밀을 파헤칠 수 있는 북극 카라-바렌츠해의 해빙에 대한 연구내용을 들려주는 김성중, 김백민 박사, 북극해에 있는 영구결빙지역의 해저 퇴적물 연구 내용을 들려주는 남승일 박사, 우리나라 유일의 빙하시추 전문가 정지운 기술원 등 다양한 연구 내용을 통해 진짜 북극의 현실, 북극 연구의 중요성을 깨닫게 한다. 304쪽, 지오북, 2만원.
경제가 과거와는 다른 모습으로 진화하고 있다. 개발 성장 시기에 통용되던 성공 방정식이 더는 유효하지 않은 시대를 맞았다. 기획재정부 전·현직 관료인 저자들이 이러한 상황에서 대안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대었다. 기업 이론의 대가 로널드 코스, 혁신의 전도사 조지프 슘페터, 풍요한 사회의 비판자 케네스 갤브레이스, 필립스 곡선을 만든 윌리엄 필립스, 조세 평탄화 이론의 창시자 로버트 배로 등의 이론을 바탕으로 우리 경제를 살펴봤다. 352쪽, 원더박스, 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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