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카터 "트럼프, 김정은 회담 잘한 일"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지미 카터(93) 전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회담 결정을 환영했다.
11일(현지시간) 더 힐 등에 따르면 카터 전 대통령은 이날 조지아 주 플레인스 마라나타 침례교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 모든 일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그의 (회담) 결정은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일 우리가 핵 위험에 직면하는 것을 피할 수 있다면 이는 훌륭한 성과가 될거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8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김 위원장이 가능한 한 빨리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는 뜻을 표명했다. 더 이상의 핵 실험이나 미사일 실험을 자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영구적인 비핵화를 이루기 위해 5월까지 김정은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1977~81년 재임한 카터 전 대통령은 북한과 인연이 깊다. 1994년 1차 북핵위기 당시 미국 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해 김일성 주석을 만나 중재 노력을 벌였다. 김 주석의 사망으로 무산됐지만 김영삼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주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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