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포털, 기자 없이 뉴스 장사하는거 막아야"
"한국갤럽, 미국갤럽 상표 무단도용 해"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진행된 갤럽 및 포털 관련 기자회견에서 홍준표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홍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한국갤럽 및 포털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실제로 고생하고 노력한 기자나 언론사들은 이익이 없고 포털이 그 이익을 다 취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사람이 먹는다는 말처럼 돈벌이 수단으로 사용되는 포털시스템을 국회에서 개선 하겠다"며 "네이버는 언론사 광고수입보다 훨씬 더 많은 수입을 가져간다. 이런 구조는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아울러 댓글제도도 바꾸겠다"며 "순위조작으로 여론조작이 가능한 댓글제도도 국회에서 입법개정을 통해 바꾸겠다"고 말했다.
홍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와 장병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포털 제도개선'에 합의했다.
홍 대표는 현재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사이트가 쓰는 '인링크 방식(기사 클릭시 포털에서만 보여지는 것)'에서 '아웃링크 방식(기사 클릭시 언론사 사이트로 이동하는 식)'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홍 대표는 평소 편파적인 여론조사를 한다고 언급하던 '한국갤럽'이 본사인 미국갤럽의 상표를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미국갤럽 측 회신을 보면 한국갤럽은 미국갤럽 본사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며 "상표를 도용하고 있다. 미국갤럽이 세계적인 신용성을 이용해 여론조사기관 행세를 해왔다"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진행된 갤럽 및 포털 관련 기자회견에서 홍준표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갤럽 법률자문인 스티븐 오브리엔은 이메일에서 "한국갤럽으로 운영되고 있는 그 회사는 갤럽의 이름과 관련해 아무런 금전적 지불도 하지 않은 채 사실상 갤럽과 갤럽가족들로부터 이름을 강탈해 간 것(paid nothing for the name and actually stole it from Gallup and the Gallup family)"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그러면서 23일 발표된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의 '특검'관련 여론조사 결과도 지적했다. 이날 여론조사에서 '특검을 안 해도 된다'는 응답률은 52.4%로, '특검을 해야한다'의 38.1%보다 높았다.
그는 "이 여론조사의 로 데이터(raw date,원자료)를 보면 응답률이 5.2%인데 역서 응답한 500명중 민주당 지지자들이 277명이고 한국당 지지자가 98명이다"라며 "이런 게 소위 말하는 국민여론조사냐. 이건 국민여론이 아니라 민주당 여론이다"라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미국은 여론조사 응답률이 30%가 안 되면 그 여론조사 결과를 폐기한다"며 "우리나라 여론조사는 응답률이 2-3%라도 발표한다. 우리나라도 최소한 10%응답률이 안 되면 공표하지 못하게 입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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