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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르, 레전드에 성큼…A매치 56골 브라질 역대 3위

등록 2018.06.23 00: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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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1차전 부진 딛고 코스타리카전 쐐기골…경기 뒤 눈물

네이마르, 레전드에 성큼…A매치 56골 브라질 역대 3위

【서울=뉴시스】 오종택 기자 = 네이마르(26·파리 생제르맹)가 코스타리카전 쐐기골로 A매치 56번째 득점을 기록하며 브라질의 '축구 전설'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네이마르는 22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E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골을 넣으며 브라질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브라질은 1승 1무(승점 4)가 되면서 E조 선두로 나서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네이마르 역시 스위스전에서 부진했던 모습을 뒤로하고 골 사냥에 성공하며 이름값을 했다.

 이날 86번째 A매치를 치른 네이마르는 56골째를 기록하며 1994년 미국 월드컵 우승의 주역 호마리우(55골)를 넘어 브라질 역대 A매치 최다득점 3위에 이름을 걸었다.

 네이마르의 앞에는 축구 황제 펠레(77골)와 호나우두(62골)만 았다. 자신의 바로 앞에 있는 호나우두는 가시권이다. 이제 만25세인 네이마르는 이번이 두 번째 월드컵이다. 한창 전성기를 구가 중이어서 펠레의 기록도 충분히 넘볼 수 있다.

네이마르, 레전드에 성큼…A매치 56골 브라질 역대 3위


 네이마르는 이번 대회에 임하면서 마음 고생이 심했다. 지난 2월 오른발 수술을 하고 3개월 간의 재활을 거쳐 월드컵 본선 무대에 섰지만 스위스와 첫 경기에서 고전했다.

 무려 10차례나 상대 반칙에 주저앉은 네이마르는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1-1 무승부를 바라봐야 했다.

 브라질이 월드컵 첫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한 것은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 스웨덴전 1-1 무승부 이후 40년 만이다.

 코스타리카전을 앞두고도 오른 발목 통증으로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면서 부상이 재발한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낳았다. 다행히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네이마르는 코스타리카의 집중 수비에도 여러 차례 공격 기회를 만들어내며 활발한 움직임을 가져갔다.

네이마르, 레전드에 성큼…A매치 56골 브라질 역대 3위


 하지만 기대했던 골은 터지지 않았다. 후반 35분에는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잔카를로 곤잘레스의 손에 걸리며 뒤로 넘어졌다. 주심은 당초 페널티킥을 선언했으나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 이후 판정이 번복되는 불운도 있었다.

 네이마르는 경기가 풀리지 않자 코스타리카 선수들과 불필요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종료가 가까워면서 조급함을 드러냈다.
 
 추가 시간 팀 동료 필리페 쿠티뉴의 극적인 골로 한시름 던 네이마르는 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 쐐기골을 뽑아내며 이번 대회 첫 골을 기록했다.

 네이마르는 승리의 기쁨을 누릴 여유도 없이 그라운드에 무릎을 꿇고 한 동안 눈물을 흘렸다. 그간 마음고생이 얼마나 심했을지 전해지는 장면이다.

네이마르, 레전드에 성큼…A매치 56골 브라질 역대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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