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융커 백악관 초대…美-유럽 무역 분쟁 논의
EU 집해위 "방문 일자는 안 정해져"
【덜루스=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네소타 주 덜루스에서 열린 대규모 지지자 집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18.06.21.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26일(현지시간) 사안을 잘 아는 EU 관계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주 융커 위원장을 백악관으로 정식으로 초대했다고 보도했다.
EU 집행위 측은 "위원장의 미국 방문 일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달 1일부터 EU산 철강·알루미늄에 각각 25%, 10%의 관세를 부과했다. EU는 보복 차원에서 22일부터 미국산 청바지, 위스키, 오토바이 등에 대해 관세 조치를 발효했다.
미국 오토바이 제조업체 할리데이비슨은 25일 EU의 관세를 피하기 위해 유럽으로 수출할 오토바이 생산 공장을 해외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할리데이비슨의 해외 공장 이전 발표가 나오기 전 융커 위원장을 백악관에 초대했다.
미국 정부는 이달 8~9일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때 융커 위원장에게 무역 분쟁 해소를 위해 가능한 빨리 미국을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알려졌다.
융커 위원장은 G7 정상회의 이후 독일 지역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잔인한 살인마'(brutal killer)라고 불렀지만 칭찬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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