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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침]미, 러시아 스파이로 활동한 29살 여성 체포

등록 2018.07.17 09:11:18수정 2018.07.19 10:2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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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침]미, 러시아  스파이로 활동한 29살 여성 체포

【워싱턴=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미국 워싱턴 연방 검찰이 16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비밀 스파이로 활동한 29살의 여성 마리아 부티나를 체포했다고 밝혔다.부티나가 총기소지권과 관련한 연줄을 통해 미국 유력 관리들 및 정치단체들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왔다는 것이다.

  부티나의 체포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지 수시간만에, 또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러시아 정보 관계자 12명을 지난 2016년 미국 대선에 개입할 목적으로 해킹을 지시했다는 혐의로 고발한 지 며칠 만에 이뤄졌다.

 뮬러 특검은 부티나를 고발하지는 않았지만 법원 서류들에 따르면 부티나는 2016년 대선 당시 미총기협회(NRA) 및 정치인들과 접촉해 러시아를 위해 정보를 수집하려 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원 서류는 또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부티나와 함께 일한 한 미국인이 2016년 대선을 앞두고 NRA를 통해 크렘린과 미국 정당의 핵심 관계자들 사이에 사적인 연락 라인을 구축하는데 관계했다고 밝혔다.

 서류는 미국 정당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내용들을 보면 공화당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 거주하는 러시아인인 부티나는 러시아 정부를 위한 미등록 에이전트로 활동하며 음모를 꾸민 혐의로 고발됐다. 워싱턴 법원의 연방 판사는 18일 버티나에 대한 첫 청문이 이뤄질 때까지 버티나를 체포하도록 명령했다고 법무부와 워싱턴 검찰의 제시 류 검사는 말했다.

 그녀의 변호사 로버트 드리스콜은 버티나에 대한 혐의가 "과장된" 것이라며 부티나는 러시아 정부의 공작원이 아니라 학생 비자로 미국에 와 아메리칸 대학에서 국제관계학 석사 학위를 받은 학생일 뿐이라고 말했다. 드리스콜은 이어 버티나가 미국의 특정 정책이나 법률에 영향을 미치려 했다고 볼 수 있는 점은 어떤 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사진 출처 : 페이스북> 2018.7.17

【서울=뉴시스】<사진 출처 : 페이스북> 2018.7.17


 NRA는 아직 이와 관련해 아무 논평도 내놓지 않고 있다.

 법원 서류는 부티나가 지난 2015년부터 러시아 고위 관리의 명령을 받아 미 정치단체들에 침투해 얻은 정보를 러시아에 보고해 왔다고 밝혔다. 서류는 이 고위 관리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러시아 의회 의원이었고 나중에 러시아 중앙은행의 최고위직에 올랐다며 미국의 제재 대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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