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협상 재개 기대감에 美증시 "반색"…다우 0.43%↑
"므누신-류허, 물밑접촉 중"
【뉴욕=AP/뉴시스】뉴욕의 증권거래소에서 26일(현지시간) 중개인 유진 모로(가운데)가 주가를 보여주는 전광판을 지켜보고 있다. 뉴욕 증시는 이날 큰 폭으로 상승 출발했으나 무역정책에 대한 불안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하고 장 막판에 하락세를 보여 전날 대비 소폭 상승에 그쳤다. 2018.6.27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31일(미국시간)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8.36포인트(0.43%) 상승한 2만5415.1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3.69포인트(0.49%) 오른 2816.29에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1.78포인트(0.55%) 상승한 7671.79에 장을 마쳤다.
이날 종목별로는 무역정책에 민감한 보잉이 1.5% 올랐다. 캐터필러 주가는 2.9%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산업 부분이 2.12% 상승했다. 기술주는 0.29% 오르며 반등했다. 금융주는 미 국채금리 하락 영향으로 0.68% 내렸다.
블룸버그통신은 31일 익명의 관계자 2명의 말을 인용해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 측이 전면적인 무역전쟁을 피하기 위한 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물밑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들 관계자들은 특정한 일정이나 논의 주제, 협상 형식 등은 아직 구체화 된 것이 없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미 상무부는 이날 6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대비 0.4%(계절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5월 소비지출은 기존 0.2% 증가에서 0.5%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4월 소비지출도 0.5%에서 0.6% 증가로 수정됐다.
같은 날 미 노동부는 2분기 고용비용지수(ECI)가 전분기 대비 0.6%(계절 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의 전망치인 0.7% 상승보다는 다소 낮은 수준이다.
2분기 고용비용지수는 전년 대비로는 2.8%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08년 이래 가장 큰 폭의 오름세다.
미 노동부는 고용 비용의 70%를 차지하는 임금은 0.5% 올랐다고 밝혔다. 임금 외 수당은 0.9% 상승했다. 이는 최근 4년래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이번에 발표된 ECI 자료에 따르면 민간분야의 임금이 공공부문 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
마켓워치는 완전 고용수준의 낮은 실업률이 마침내 임금과 수당 등의 인상 요인으로 작용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지난 6월 기준으로 4.0%의 실업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8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인디시스는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의 5월 전미주택가격지수가 계절 조정 전 기준으로 전년 대비 6.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월 대비로는 1.1% 올랐다.
전년 대비 전미주택가격지수는 지난 4월에도 6.4%를 기록했었다. 앞서 3월엔 6.5%, 2월엔 6.3%. 1월엔 6.2%를 기록하는 등 전미주택가격지수는 지난해 8월 이후 매달 5% 이상 상승세를 보여왔다.
미국의 비영리 민간 경제조사기관인 콘퍼런스보드는 31일 7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달의 127.1에서 127.4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26.0을 다소 상회한 수치다.
7월 현재 여건 지수는 전월의 161.7에서 165.9로 개선됐다. 그러나 7월 기대지수는 전달의 104.0에서 101.7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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