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영남, 10·4선언 南대표단에 "문동환 선생 소식 모릅니까"
【평양=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5일 오전 평양 인문문화궁전에 열린 10.4 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에서 조명균 통일부장관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이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 2018.10.05. [email protected]
앞서 그는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위해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등과 함께 방남(訪南), 문재인 대통령을 접견한 자리에서 "문 씨 집안에서 애국자를 많이 배출했다. 문익점이 붓대에 목화씨를 가지고 들어와 인민에게 도움을 줬다. 문익환 목사도 같은 문 씨인가?"라고 말해 관심을 끌었다.
특히 문익환 목사가 지난 1989년 3월 평양에서 김일성 주석을 만나는 등 민주화와 통일운동의 대부로 평가받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그 배경이 주목되기도 했다.
김 상임위원장은 이날 남측 대표단과의 면담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남측 대표단으로 참여한 이창복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을 소개하며 "1980년대에 문익환 목사님을 모시고 같이 민통련(민주통일민중운동연합) 운동을 하면서 그때부터 통일운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하자 "문익환 목사님의 부인은 살아있나"라고 물었다.
이에 이 대표가 "돌아가셨다. 대신 문익환 선생님의 아들 문성근 씨가 같이 왔다"라고 답하자 김 상임위원장은 "미국에 사는 문동환 선생은 소식을 모르나"라고 물었다. 그러자 이 대표는 "(문동환 목사는) 지금 서울에 있는데 몸이 좀 편찮다"고 근황을 전했다.
문동환 목사는 문익환 목사의 동생이다. 지난 2월 김 상임위원장이 문익환 목사를 언급했을 때 문 대통령은 "문동환 목사를 지난해 뵈었다"고 답한 바 있다.
면담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김 상임위원장은 면담이 종료되기에 앞서 "김대중 선생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 통일 위업 성취에 남녘 동포도 힘을 합쳐서, 보수타파 운동에"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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