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與, 반대편 이야기 안 듣는 모습…민주주의 왜곡"
나경원 "文, 김정은 수석대변인" 발언에 아수라장
30분간 발언 이어가지 못해…민주당 사과 요구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 도중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발언을 하자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단상에 올라 항의하고 있다. 2019.03.12. [email protected]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진행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한 뒤 "그런 면에서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참으로 왜곡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안타까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연설은 의원들의 고성과 항의로 아수라장이 되며 30분간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그가 "더 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 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 달라"고 말하면서다.
그는 민주당 측의 사과 요구에 대해 "원고를 잘 읽어보시면 그런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달라는 말이었다"라며 "제가 더 설명드릴 것이 없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나 원내대표의 윤리위 제소를 추진하는데 대해선 "민주당이 독선과 오만, 상대방 의견에 안 듣는 자세로 간다면 앞으로 한국의 미래가 더 어려워질 것이고 문재인 정권도 어려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교섭단체 연설은) 국민이 하는 이야기를 전달하는 자리"라며 "그런 의미에서 국민의 다른 목소리를 듣지 않겠다는 민주당의 모습은 참으로 실망스럽고 문재인 정권을 더 힘들게 한다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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