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시리아 서남부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 주권 인정 안해
【골란고원=신화/뉴시스】시리아 내전이 이슬람국가(IS) 패퇴 이후 더욱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1967년부터 점령하고 있는 골란고원에 11일(현지시간) 대공미사일 아이언 돔이 배치돼 있다. 2018.2.12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 정부는 2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한 시리아 골란고원과 관련해 이스라엘의 주권을 승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지(時事) 통신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에 의한 골란고원 병합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 우리나라의 입장이고 그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고 언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시리아 영토이던 골란고원에 대한 정책 변경을 표명하면서 골란고원으로 무력 점령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수용하겠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어 스가 관방장관은 "상세한 관련 내용을 정밀히 조사해 분석하고 있다. 일본으로선 이번 사안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가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이스라엘과 중동분쟁 문제에서는 일본이 미국과는 확실히 선을 긋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는 지적이다.
이스라엘은 1967년 3차 중동전쟁을 통해 장악한 골란고원에 대해 1981년 일방적으로 합병을 선언했다.
당시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미국까지 참여한 가운데 이스라엘의 골란고원 합병을 무효라고 규정한 결의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52년이 지난 지금 미국이 이스라엘의 골란고원에 대한 주권을 전면적으로 인정할 때가 왔다. 이는 이스라엘과 지역의 안정에 전략적으로 안전보장 면에서도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