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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로 나온 자사고 학부모들…"평가 연기하고 기준 전면 수정하라"

등록 2019.04.04 14: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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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광장 근처서 항의집회…주최 측 2000여명 추산

자학연 "평가 기준 법적 근거 없어, 탈락 위한 평가다" 주장

【서울=뉴시스】김병문 수습기자 = 서울자사고교장연합회 소속 교장들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성고등학교에서 '2019 자사고 운영성과 평가의 부당성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자사고 학부모들은 4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자사고 재지정평가 연기와 지표 수정을 요구하는 항의집회를 열었다. 2019.04.01.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수습기자 = 서울자사고교장연합회 소속 교장들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성고등학교에서 '2019 자사고 운영성과 평가의 부당성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자사고 학부모들은 4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자사고 재지정평가 연기와 지표 수정을 요구하는 항의집회를 열었다. 2019.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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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구무서 기자 = 자율형사립고(자사고) 학부모들이 4일 서울시교육청의 자사고 재지정평가 절차가 부당하다며 거리로 나왔다. 이들은 평가를 연기하고 평가기준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2개 서울 자사고 학부모들로 구성된 서울자사고학부모연합회(자학연)는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항의집회를 열었다. 주최 측은 이날 집회에 오후 2시 기준 2000여명이 참가했다고 추산했다. 경찰 추산은 1000여명이다. 집회현장에는 자사고 교장들도 일부 참석했다.

자학연은 "평가범위와 평가기준을 미리 알려 주고 사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초등학생도 다 알고 있는 상식"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측 불가하고 사전 예고도 전혀 없었던 평가 기준을 자사고 측과 한마디 협의도 없이 밀실에서 자신들의 입맛대로 만들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평가 기준에 대한 아무런 법적 근거도 없고 공정성과 형평성도 상실한 오로지 탈락만을 위한 위장 평가계획임이 낱낱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자사고 측은 평가기준점수와 평가지표가 자신들과 협의없이 정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서울시교육청은 평가기준의 경우 2014년부터 70점으로 시행됐었고 평가지표도 이 전 평가를 통해 미리 대비할 수 있었다는 입장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에 대해 자학연은 "자사고 측에서 추천하는 평가위원 포함, 평가위원회 회의록 공개 등을 통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평가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조희연 교육감은 끝내 이 모든 요청 거절하며 불통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평가 연기 후 평가기준 전면 수용 ▲자사고 측 평가위원 추천 수용 ▲모든 평가 관련 회의록 전면 공개 ▲조 교육감과 자학연 면담 등을 요구했다.

자학연은 "학교의 다양화와 학교 선택권 확대는 이미 세계적 추세"라며 "이런 흐름을 거스르려는 현 정부의 사회주의식 평등 정책은 결국 공교육 초토화라는 엄청난 결말 가져온다. 하향평준화 시키려는 책동을 지금 당장 멈춰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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