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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나란히 가던 유람선이 교각 앞에서 방향 바꿔"

등록 2019.05.30 20:31:45수정 2019.05.30 20:4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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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공개한 충돌 무렵의 양 선박 모습 <헝가리 MTI/ATV 캡쳐>

경찰이 공개한 충돌 무렵의 양 선박 모습 <헝가리 MTI/ATV 캡쳐>

【부다페스트(헝가리)=뉴시스】김재영 기자 = 헝가리 경찰 당국은 다뉴브강 유람선 충돌 사고에 관한 30일 낮(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사고 당시 비디오를 공개했다.

비디오에서 33명의 한국인 관광객을 태운 침몰 유람선은 대형 크루즈 선박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경찰은 유람선 허블레이니 호가 이 바이킹 선과 전날 밤 9시5분 마르기트 다리 아래서 부딪혔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서 "양 선박은 북쪽으로 향하고 있었고 마르기트교의 두 교각기둥 사이에 이르렀을 때 어떤 이유에선지 허블레이니가 바이킹 선의 앞으로 방향을 틀었다. 바이킹이 유람선과 접촉하는 순간 바이킹이 유람선을 넘어뜨렸고 약 7초 뒤에 유람선은 한쪽으로 기울면서 침몰했다"고 부다페스트 재난관리국의 졸트 팔로타이 국장이 말했다.

비디오에서 두 선박은 다리에 닿을 때까지 나란히 운항했다. 허블레이니가 왜 왼쪽으로 살짝 방향을 틀어 동일 속도로 운항 중이던 바이킹 크루즈 항로로 다가가 충돌하게 되었는지 아직 분명하지 않다. 허블레이는 교량의 두 지지대 기둥 앞에서 기울어져 순식간에 침몰했다.
다뉴브강 충돌 사고 발생 15시간 뒤인 30일 오전 11시반 수도 재난관리 책임자(왼쪽)과 수도 경찰부국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

다뉴브강 충돌 사고 발생 15시간 뒤인 30일 오전 11시반 수도 재난관리 책임자(왼쪽)과 수도 경찰부국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

 
"허블레이니 유람선에서 여러 사람이 강으로 떨어졌다"고 기자회견장의 경찰 책임자 아드리안 팔이 말했다.

7명 사망이 확인되었으며 21명은 아직 실종상태다. 7명은 현장에서 구조되었다. 이들 모두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이 중 4명은 이미 퇴원하고 3명도 양호한 상태다.

30일 오전 충돌 현장인 마르기트교 교각 앞에서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AP

30일 오전 충돌 현장인 마르기트교 교각 앞에서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AP

수습된 시신은 아무도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았다고 경찰은 말했다.

전날 밤 사고 무렵의 CCTV에 따르면 강 위에는 크기가 다른 많은 배들이 양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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