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전 세계 무인기 특허신청 건수 중·미 이어 3위
2017년 7월~2018년 6월 기준
한국 741건...중국은 6000건, 미국 2045건
월마트 97건...아마존 제치고 54건
【울산=뉴시스】배병수 기자 = 해상 선용품 드론 운송체계(시스템) 구축 최종 시연회가 27일 오후 울산시 남구 울산항 일반부두에서 개최했다. 2019.03.27. [email protected].
파이낸셜타임스(FT)는 17일(현지시간) 회계법인 BDO를 인용해, 지난 2017년 7월부터 2018년 6월까지 전 세계적으로 무인기 특허 신청 건수가 34%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BDO에 따르면, 중국이 6000건의 특허 신청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미국이 2045건으로 2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741건의 특허 신청으로 호주(81건), 캐나다(79건)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
한편 개별 기업으로는, 미국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가 2년 연속으로 무인기 특허 신청에서 경쟁사인 아마존에 큰 폭으로 앞섰다. 월마트는 지난해 7월 이후 무인기와 관련해 97건의 새로운 특허를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에 신청했다. 아마존은 같은 기간 54건의 특허 신청을 했다. 월마트는 전년에도 57건의 무인기 특허를 WIPO에 신청해 54건의 아마존에 앞섰다.
회계법인 BDO는 "유통업체의 미래는 얼마나 합리적인 가격에 상품을 신속히 공급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며 "월마트는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장점이 있지만 생존을 위해서는 고객에게 신속히 제품을 공급하는 회사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월마트와 아마존의 경쟁은 최근 격화하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 4월 상품 배송 시간을 줄이기 위해 향후 8억 달러(9488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월마트도 올해 연말까지 미국 인구의 약 75%에 달하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1일 배송 서비스'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월마트는 또 스마트홈 플랫폼을 통해 음성 주문을 할 수 있도록 구글과 제휴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월마트는 식료품 픽업 시설을 개설하여 구매자가 온라인으로 상품을 수령할 수 있도록 했다.
덕 맥밀런 월마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글에서 "우리는 사업에서 디지털 전환을 시작했지만 가야 할 길은 아직도 멀다. 우리는 속도를 높이고 변화의 폭을 넓여야 한다"고 전했다.
아마존은 이달 초 고객들에게 "수개월 내 고객들을 상대로 드론 택배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프 윌키 아마존 전세계 소비자 부문 CEO는 "자사는 24㎞ 거리에 있는 목적지까지 30분 내에 상품을 배송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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