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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방부 "러중 공군, 동해·동중국해서 첫 연합 경계비행"

등록 2019.07.24 05:42:11수정 2019.07.24 10:3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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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공 침범하지 않았다...11시간 동안 9000km 날아"

중러 9월께 군사협력 협정 체결 방침...연합 군사훈련 등 강화

【서울=뉴시스】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오늘 오전 7시 전후로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했다가 러시아 군용기 1대가 독도 영공을 두 차례 침범해 군이 전투기를 출격시키고, 경고 사격을 하는 등 전술 조치했다고 23일 밝혔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오늘 오전 7시 전후로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했다가 러시아 군용기 1대가 독도 영공을 두 차례 침범해 군이 전투기를 출격시키고, 경고 사격을 하는 등 전술 조치했다고 23일 밝혔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러시아 국방부는 23일(현지시간) 자국 군용기가 독도 인근 한국 영공을 침범한 것과 관련해 동해와 동중국해 상공에서 러시아와 중국 공군이 연합 경계감시(초계) 활동을 처음으로 실시했다고 밝혔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러시아군 Tu 95 폭격기 2대와 중국군 훙(轟 H) 6 폭격기 2대가 참여한 가운데 공동으로 훈련비행을 펼쳤다고 확인했다.

성명은 "이번 활동이 러시아와 중국 간 포괄적인 관계를 발전시켜 쌍방 군의 연합활동 능력을 높이고 나아가 세계의 전략적인 안정을 강화하기 위해 시행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성명은 "올해 양국 간 군사협력 계획 안에서 실시한 것으로 비행기록을 보아도 타국 영공을 침범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해 우리 영공에 침범해 경고사격까지 당한 사실을 부인했다.

러시아와 중국 군용기들은 이날 독도 주변 상공을 차례로 침입했고 러시아 군용기는 우리 영공에 들어와 요격을 받았다.

세르게이 코빌라슈 항공우주군 사령관은 23일 저녁 중러 공군기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행한 공동 경계감시 비행이 총 11시간 동안 9000km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코빌라슈 사령관은 러중 합동비행 동안 외국 전투기가 11차례 나란히 비행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러시아 정부는 전날에는 러시아와 중국 국방부가 군사협력에 관한 협정 체결을 위해 교섭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협정 내용에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러시아 국방부 관계자는 언론에 최종적인 협상이 오는 9월 행해지고 직후에 바로 체결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러시아 일간 베도모스티는 1993년 맺은 군사협력협정을 대체하는 것으로 한층 복잡한 연합 군사훈련과 초계비행 실시를 포함한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최신예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 S400과 최신형 전투기 등을 중국에 수출하고 있는 러시아로선 중국이 군사기술 협력에서 가장 중요한 파트너이다.

군사동맹 관계에 있지는 않지만 러시아와 중국은 각각 미국과 갈등이 커지는 속에서 작년 9월 러시아 극동과 시베리아 지역에 걸쳐 대규모 연합훈련을 전개하는 등 군사적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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